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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이영종 시인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 첫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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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근 기자

승인 : 2023. 04. 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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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수채화처럼 맑은 서정적 믿음
오늘의 반짝임을 놓치지 않는 다정한 시선
ㅓㅓㅓ
이영종 시인의 첫 시집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제공 = 걷는사람 출판사
다정한 시선과 온기를 지니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전북 정읍 출신의 이영종 시인의 첫 시집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걷는사람)'이 출간됐다.

박동억 문학평론가는 이번 이영종시인의 시집을 "삶의 한 장면을 사려 깊게 담아내는 법을 아는 시인"이라고 첫 평론의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의 시세계는 타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해 대상의 마음을 상상해 보려는 다정함으로 갈무리된다. 시인이 온화한 마음으로 길러낸 풍경은 수채화 같은 맑은 색감으로 풀어져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진다"고 평했다.

이영종시인
이영종 시인
이를테면 이 시인의 전북일보 당선작인 '노숙' 작품 "호남선 개태사역 부근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열차에 뛰어들었다는 기사를 나는 믿기로 했다"라는 문장에서 엿볼 수 있는 "서정적 믿음이 "오늘 밤 내가 떨지 않기 위해 덮을 일간지 몇 장도/실은 숲에 사는 나무를 얇게 저며 만든 것"이라는 구절을 통해 맑은 색채의 지각에 도달하는 것.

여기에 추천사를 쓴 안도현 시인은 "이영종 시인은 말과 말 사이 밀도가 매우 높은 세밀하고도 다정다감한 감각을 구사한다. 그의 작법은 바느질에 가깝다. 그는 말을 한 땀 한 땀 누비고 깁고 감치고 박는 일에 진력한다"라고 분석했다.

또 "이 세상의 소리에도 물성이 깃들어 있다는 듯, 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도 언어로 다 보여 줄 수 있다는 듯 시를 매만지는 시인"을 향해 지지를 보낸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 "눈이 부셔 우리가 졌어/괜찮아/유쾌해도 괜찮아"('햇발에 대해 궁금함')라는 따사로운 응원을 건네는 이 시집을 권한다"고 추천사을 썼다.

한편 이영종 시인은 2012년에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2020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됐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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