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5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외국으로 가족을 보낸 채 홀로 생활하는 전국의 뤄관들은 그야말로 부지기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열에 한두명 정도의 관리들은 뤄관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보인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부장(장관)이나 성장급 이상의 고관들도 있다고 한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필두로 하는 당정 최고 지도부가 대노할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최근 시 주석이 측근들을 불러 마련한 비공개 석상에서 "몸은 조조의 진영에 있으면서 마음은 유비에게 가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언제든지 배에서 뛰어내려 탈출할 사람들이다"라면서 경고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자 급기야 이달 초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중앙 및 전국의 각급 지방정부 관리들에게 가족들의 해외 거주 현황과 관련한 내용을 신고하라는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그다지 복잡할 것이 없다. 합법적이거나 정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거리낄 것이 없다.
그러나 이유가 불명확하거나 이민이 확실한 경우는 뤄관이라는 주홍글씨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최악의 경우 옷을 벗어야 한다. 악의적인 거짓말로 엉터리로 소명한 것이 들통난다면 강력한 처벌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설에는 가족을 따라 튈 준비를 끝낸 이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이 이미 끝났다는 소문도 파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만간 불명예스럽게 낙마하는 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
중국 공무원들의 부패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뤄관들의 부패는 일반 공무원들의 3∼4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몸이 가벼운 만큼 금전 등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중국 사정 당국이 뤄관들에 칼을 들이대려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