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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7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창립 7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주요 경영진들만 참여하는 조용한 창립 기념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SK의 역사를 살필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최 창업회장과 최 선대회장이다. 최 창업회장이 선경직물을 세운 것이 SK의 모태였고, 동생인 최 선대회장이 선경직물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기 시작했다.
최종건·종현 형제의 성향은 그들이 남긴 어록에서 엿볼 수 있다.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다." 최 창업회장이 1953년 한국전쟁으로 잿더미 속 폐허가 된 공장에서 손수 부품을 주워 직기를 재조립하며 한 말이다. 과감한 추진력,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도전정신을 가진 최 창업회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었던 최 선대회장은 치밀한 기획력과 투자 판단을 보여줬다. 그는 1970년대 초 석유 파동이라는 국가적 위기 이후 '석유에서 섬유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유·에너지에서 정보통신까지…'퀀텀점프'
SK의 첫 번째 퀀텀점프는 정유·에너지분야에서 이뤄졌다. 최 선대회장이 인수한 대한석유공사(유공, 현 SK이노베이션)를 통해서다.
최 선대회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실절 맺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과의 인맥을 통해 자원외교에 나섰고, 사우디로부터 원유 공급 약속을 받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렇게 보여준 원유 수급 능력은 SK가 유공을 인수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정유·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SK온도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다.
최 선대회장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1984년 선경 미주경영기획실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하고, 1991년 선경텔레콤을 설립하는 등 오랜 기간 무선 정보통신 사업을 준비했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 민영화에 참여한 SK는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사들이며 정보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이렇게 SK 품에 안기게 된 SK텔레콤은 오랜 기간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등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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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대회장의 뒤를 잇게 된 최태원 회장은 에너지와 통신 사업 외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에너지 사업은 유가 등 대외변수에 취약하고, 통신 사업은 국내에만 국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최 회장은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기로 마음먹고 하이닉스 인수에 나섰다.
2012년 인수 당시, SK하이닉스는 채권단 관리를 받으며 연간 2000억원 대의 적자를 내던 부실기업이었다. SK 내부의 반대에도 최 회장은 과감히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후에도 최 회장은 업황 부진으로 다른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줄일 때 정반대로 투자를 늘려 나갔다.
재계에선 SK하이닉스가 SK를 재계 순위 2위로 등극시키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약 104조원에 달한다. SK가 인수하기 직전인 2011년 말 17조원 대비 512% 폭증한 수준이다.
최 선대회장과 최 회장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최 선대회장이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 내에 의약사업본부를 신설했고, 미국 뉴저지에 SK㈜ 바이오연구센터를 구축했다. 최 회장도 2030년 이후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 축 중 하나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SK㈜의 신약개발조직을 SK바이오팜으로 분사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