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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창립 70돌 맞은 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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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4. 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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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70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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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8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이 1953년 세운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모태로 하는 SK그룹은 어느덧 재계 2위까지 발돋움했다. 최 창업회장부터 故최종현 선대회장, 최태원 회장으로 이어지는 지난 70년간 정유·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바이오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온 결과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7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창립 7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주요 경영진들만 참여하는 조용한 창립 기념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SK의 역사를 살필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최 창업회장과 최 선대회장이다. 최 창업회장이 선경직물을 세운 것이 SK의 모태였고, 동생인 최 선대회장이 선경직물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기 시작했다.

최종건·종현 형제의 성향은 그들이 남긴 어록에서 엿볼 수 있다.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다." 최 창업회장이 1953년 한국전쟁으로 잿더미 속 폐허가 된 공장에서 손수 부품을 주워 직기를 재조립하며 한 말이다. 과감한 추진력,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도전정신을 가진 최 창업회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었던 최 선대회장은 치밀한 기획력과 투자 판단을 보여줬다. 그는 1970년대 초 석유 파동이라는 국가적 위기 이후 '석유에서 섬유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유·에너지에서 정보통신까지…'퀀텀점프'
SK의 첫 번째 퀀텀점프는 정유·에너지분야에서 이뤄졌다. 최 선대회장이 인수한 대한석유공사(유공, 현 SK이노베이션)를 통해서다.

최 선대회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실절 맺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과의 인맥을 통해 자원외교에 나섰고, 사우디로부터 원유 공급 약속을 받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렇게 보여준 원유 수급 능력은 SK가 유공을 인수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정유·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SK온도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다.

최 선대회장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1984년 선경 미주경영기획실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하고, 1991년 선경텔레콤을 설립하는 등 오랜 기간 무선 정보통신 사업을 준비했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 민영화에 참여한 SK는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사들이며 정보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이렇게 SK 품에 안기게 된 SK텔레콤은 오랜 기간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등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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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제공=SK
◇최태원의 승부수…SK하이닉스 인수
최 선대회장의 뒤를 잇게 된 최태원 회장은 에너지와 통신 사업 외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에너지 사업은 유가 등 대외변수에 취약하고, 통신 사업은 국내에만 국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최 회장은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기로 마음먹고 하이닉스 인수에 나섰다.

2012년 인수 당시, SK하이닉스는 채권단 관리를 받으며 연간 2000억원 대의 적자를 내던 부실기업이었다. SK 내부의 반대에도 최 회장은 과감히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후에도 최 회장은 업황 부진으로 다른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줄일 때 정반대로 투자를 늘려 나갔다.

재계에선 SK하이닉스가 SK를 재계 순위 2위로 등극시키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약 104조원에 달한다. SK가 인수하기 직전인 2011년 말 17조원 대비 512% 폭증한 수준이다.

최 선대회장과 최 회장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최 선대회장이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 내에 의약사업본부를 신설했고, 미국 뉴저지에 SK㈜ 바이오연구센터를 구축했다. 최 회장도 2030년 이후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 축 중 하나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SK㈜의 신약개발조직을 SK바이오팜으로 분사시켰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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