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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결합심사 장기화…조원태 회장, 인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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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4. 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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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결합 심사 美·EU·日 3개국 남아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 1000억원 이상
조원태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경쟁당국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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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인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원태 회장 등 최고경영층이 직접 나서 해외 경쟁당국과의 협의를 진행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한항공이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지난 2년 간 투입한 법률 비용만 1000억원을 웃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대한항공이 다수의 로펌과 자문사를 선임해 각국 경쟁당국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해외 경쟁당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하며 맞춤형 전략을 펼쳐왔다. 1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기업결합 심사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해외 경쟁당국과의 협의도 조 회장, 우기홍 사장 등 최고경영층이 직접 나서서 진행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현지에서 협력관계가 없었던 경쟁사들에게까지 신규 시장 진입 의향을 확인·설득하고 지원조건을 확인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의 노력은 다수 국가에서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국내·외 14개국 경쟁당국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시업결합을 신고했는데, 현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나머지 11개국 경쟁당국은 기업결합을 승인했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항공업종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심사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해관계자가 다양하고 노선이 복잡할 경우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3개국 경쟁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각국의 경쟁당국에서는 경쟁제한 우려 때문에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이에 따른 시정조치안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미국, EU, 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 확보 및 설득작업도 상당 수준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경쟁당국의 과도한 시정조치 요구에 대해서도 대응하고 있다. 합리적 대안과 의견을 적극 제시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EU의 경우 오는 8월 3일 승인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지난달 시정조치를 협의했으며, 상반기 내로 사전협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EU와 일본의 심사 추이, 상황을 보며 조사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 소비자 편익 제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 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토부, 외교부, 산업은행 등 관련 정부기관이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적극 협력해 조속히 각국의 승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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