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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2023년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대면활동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하고 있으나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은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제품 수출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3.6% 감소한 55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23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2% 줄었다. 이에 대해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의 큰 부진이 전체 광공업 생산 자체의 숫자를 끌어내리고 있고, 이게 우리나라 수출에도 굉장히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중간재 수입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어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수 상황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소매 판매는 내구재(4.6%), 준내구재(3.5%) 및 비내구재(6.4%) 판매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5.3% 증가했다. 3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백화점 매출 증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산 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0.5% 증가해 2월(18.1%)보다는 나아졌고, 백화점 매출액도 7.2% 증가해 2월(5.2%)보다 개선됐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해 9%를 기록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개선되는 모습이다.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한 92.0을 기록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503.1%로 증가했다. 다만 이 과장은 "아직까지 중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 속도가 그다지 빠른 편은 아니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및 개인서비스 가격이 상승했지만,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5% 아래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은 3월 국제 유가가 전월보다 소폭 내린 가운데 국제 경유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내림폭이 확대됐다. 다만 겨울철 한파 영향 지속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과일 가격은 상승하며 오름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4.4%를 기록하면서 지난 2월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앞으로 반도체 수출이 우리 경제 회복에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과장은 "반도체 업체들이 역사상 최고 수준의 재고를 보유한 상황"이라며 "(감산 등으로) 반도체 단가가 회복되면 반도체 수출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전망을 내놓기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종합 평가를 통해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부문 금융불안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영향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확고한 물가·민생안정과 철저한 대내외 리스크 관리 기반 하에 수출·투자·내수 등 전반적인 경제활력 제고 및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