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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 보이는 해외여행…인천공항서 방 빼는 롯데면세점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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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4. 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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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3월 여객 전년비 847.4% 증가
매출 5%대 감소…영향력 미미 평가
멜버른 등 해외 지점 확대에 정조준
7월 이후 인력 재배치는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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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늘 대형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시내 및 공항에서 화려한 광고로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오는 7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롯데면세점의 이러한 광고판을 볼 수 없게 됐다.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하면서 공항 면세점 지형도가 대거 바뀌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이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에 롯데면세점으로서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맞닥뜨렸다. 애초에 인천공항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민감한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과 함께 한때 면세 매출 1위 구역이었던 곳에서 빠지는 상징성에 대한 문제라는 시각이 나온다. 또한 인천공항 인력도 타 시내면세점이나 공항점으로 재배치해야 하는데, 지난해 시내면세점 중 한 곳을 문 닫은 상황이어서 묘안을 내야 한다.

17일 인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여객은 389만985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847.4% 증가했다. 코로나 전이었던 2019년 3월 여객은 583만5616명으로 절반 이상 따라잡은 수치다.

롯데면세점의 내국인 매출도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올 1분기 내국인 매출은 내수 판매를 제외하면 510%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화장품 및 향수 매출은 67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은 400%, 주류 및 담배는 320% 급성장했다.

문제는 7월 이후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에서 탈락하면서 방을 빼게 됐다. 인천공항은 한때 매출 1위 구역이라는 상징성으로 면세점이라면 누구나 들어가려고 애쓰는 곳이었다. 중국 사드 사태와 코로나 이후에는 감당하기 힘든 임대료로 고초를 겪다 정부 지원책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최근 입찰전에서는 국내 면세점 기업 뿐 아니라 중국 1위 면세점까지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 이전에도 인천공항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 수준이었으며, 이후에는 5% 대로 감소해 인천공항에서 빠지는 게 매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예전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났고 이는 외국인 고객도 마찬가지여서 예전과 같은 시장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아직 해외 관광객이 원상복귀가 안 된 만큼 인천공항 운영비가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입찰에서는 고정 임대료가 아닌 여객당 임대료를 제안받았는데, 여객 수가 반드시 면세점 고객으로 이어지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으로서는 고정비를 아끼는 효율을 최대한으로 펼쳐야만 인천공항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과제는 인력 재배치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운영 효율을 문제로 코엑스점을 닫으면서 현장 근무 인력을 다른 지점 등으로 할당한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방법을 써야 하지만, 시내에 있었던 점포 하나가 없어진 게 아쉬운 대목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제1터미널 매장은 이미 계약 기간 종료로 철수한 상황이며 제2터미널 매장만 남아있는 상태인데 직원 수가 많지는 않아 시내점과 본사로 전환 배치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시내점뿐만 아니라 온라인 영업강화를 위해서는 본부 인력 충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대신 시내면세점과 해외 지점 확대에 집중한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 기간에도 해외 거점 늘리기에 속도를 내 왔다. 오는 6월은 호주 멜버른 공항점 오픈 예정이며, 시기는 미정이나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도 계획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내국인과 동남아 고객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쇼핑 서비스와 혜택을 선보이는 한편, 해외에서는 추가 출점을 통해 해외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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