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계약하면 4200만원 드려요”… 미분양 단지 ‘출혈’ 마케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417010009639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4. 17. 17:5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수도권·광역시 미분양 단지서 파격 마케팅 활발
계약 시 입주 지원금 등 현금 지급
중도금 전액 대출·납부 유예도
사업 부담에도 미분양 털기에 온힘
금융 마케팅 나선 주요 미분양 단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출혈 마케팅'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분양 계약 시 수천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미분양 해소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장기 미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이같은 파격 분양 마케팅이 끊이질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동천역 자이르네'는 계약 시 선착순으로 4200만원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집주인을 찾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14일 첫 분양에 나서 평균 7.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물량 소진에는 실패했다. 이에 발코니 확장 및 시스템 에어컨 등 무상옵션 제공에 이어 새로운 유인책을 준비한 것이다.

부산 부산진구에서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 시민공원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계약 시 입주 지원금 2000만원 지급, 중도금 대출 무이자 조건을 내세워 계약률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8월 공급 당시 청약 경쟁률이 1.5대 1에 그쳤다. 저조한 경쟁률이 미계약으로 이어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계약 시 현금 지급 외에도 중도금 납부 유예 조건을 내건 단지까지 나왔다. 대전 동구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 대전역 센텀비스타'는 통상 60%였던 중도금 비율을 20%로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적용 조건을 내세워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인천 동구 송림동에 들어서는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 아파트는 최근 계약금 비율 조정(10%→5%), 중도금 전액 대출, 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을 적용, 계약금만 내면 잔금 납부 시점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는 조건을 내세워 선착순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난해 7월 1·2순위 청약 당시 전용면적 59·84㎡ 2개 평형을 제외한 소형 평형들이 모두 미달된 바 있다.

수도권의 한 견본주택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통상 사업 주체는 계약자들에게서 받은 중도금으로 사업비를 충당한다. 그러나 중도금 납부 유예 조건을 적용하면 사업 주체가 직접 자본을 마련하거나 금융권을 통해 공사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금 경색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사업 주체 입장에선 꺼리는 사업 방식이다. 그럼에도 미분양 사태가 점점 악화하면서 사업 주체들이 출혈을 감수하고 금융 마케팅을 내걸고 있는 것이다. 한 중견건설사 임원은 "분양대금을 미리 당겨 사업비를 충당해야 하는 사업주 입장에서 중도금 유예 카드를 선택한 것은 분양시장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한 출혈 분양 마케팅은 청약시장 침체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분양 계약시 현금 지급 및 중도금 납부 유예 등에 같은 파격적인 조건이 사업 주체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사업 여건 등을 면밀히 따져 도출한 결론일 것"이라면서 "현재 서울지역에만 한정된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가 향후 수도권 및 광역시 지역으러까지 확산할 경우 파격 분양 조건은 순식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