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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리고 분양 꿈틀대니…‘청약통장’ 해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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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4. 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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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청약통장 해지 32만4168건…전분기 대비 45%↓
부동산 규제 완화로 청약 문턱 낮아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도 영향
"앞으로 청약통장 해지 줄 것…증가 전환은 어려울 듯"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 감소 추이
이른바 '만능 청약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감소세가 완만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집값 하락 및 분양가 상승으로 청약을 통한 시세 차익 기대가 어려워지면서 청약통장 해지 사례가 속출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금리 하락으로 서울 등 일부 지역 청약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수요자들이 줄고 있다.

현재 청약통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등 총 4가지 유형이 있다. 이 가운데 새로 가입할 수 있는 통장은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유일하다. 2015년 이후 여러 종류의 통장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05만71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613만7772명)보다 8만645명 줄었다. 또 작년 7월(2701만9253명)에 이어 9개월 연속 감소세다.

하지만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폭은 둔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청약통장 해지자는 약 32만4168명으로, 직전 분기(58만8534명)보다 약 45% 줄었다. 월별로도 감소세 완화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 말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약 2623만명으로, 전월(약 2638만명) 대비 14만명 가까이 줄었지만 2월 말(약 2613만명)에는 10만명이, 3월 말에는 8만명이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은 하락하고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인해 분양가는 오르면서 청약을 통한 시세차익 기대가 어려워졌다. 이에 지난해 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내부 단지 모형도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연합뉴스
그러나 올해 초 규제지역 해제, 전매 제한 및 무순위 청약 요건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조치로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청약통장 해지자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도 청약통장 이탈을 방어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18일 기준) 시중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64∼5.49%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4.62~6.22%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최대 1%포인트(p) 가까이 떨어졌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청약 문턱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청약통장 해지 사례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여전히 고금리 상태이고 분양시장도 확연히 살아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당분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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