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따른 이자 부담 완화 등 영향
"올해 강남권서 2만가구 입주…추가 집값 상승 힘들어"
|
다만 올해 강남권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예고된 만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일 기준) 강남권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서초구는 전주 대비 0.04% 올라 약 9개월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송파구(0.02%→0.04%), 강동구(-0.05%→0.01%), 동작구(0.01%→0.03%) 등도 상승했다.
작년 하반기 시작된 본격적인 부동산 침체로 급락했던 집값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실제 서초구 재건축 대장주인 '반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106㎡형은 지난 13일 4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16일 같은 평형이 43억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에 약 5억원이 오른 셈이다.
송파구 '잠실엘스'의 전용 84㎡C형도 지난 5일 21억85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 1월 30일 18억7000만원에 팔렸던 것보다 3억 이상 비싸졌다. '트리지움'의 전용 84㎡형도 지난 1월 19일(18억25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오른 21억원에 지난 14일 매매됐다.
반등 거래 분위기는 강동구와 동작구에도 이어졌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A형은 지난 4일 16억원에 집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1월말 14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동작구 '힐스테이트 상도 센트럴파크' 전용 84㎡B형도 지난 1월 24일 1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 7일에는 1억1500만원 오른 12억4000만원에 직거래되기도 했다.
이러한 반등 거래 속출 배경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주택 구매 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든 것이 꼽힌다. 현재(18일 기준) 시중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64∼5.49% 수준으로, 작년 말(4.62~6.22%) 대비 줄었다.
송파구 J공인 관계자는 "대출 금리 하락을 기점으로 매수세가 다소 활기를 띠는 등 연초 대비 반등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요자들 사이에선 급매물 소진에 따른 반등 거래가 이어지자 집값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강남권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예고돼 추가적인 집값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미 지난 2월 '개포자이 프레지던스'(3375가구)를 시작으로 △'대치 푸르지오 써밋'(489가구) △'신반포 르엘'(330가구)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작년에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입주 물량이 약 3600가구에 그쳐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2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