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3D 프린터 활용한 의수로 일상 속 활력 되찾았어요”...‘코이카x키르기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423010012972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4. 23. 13:3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국립기술대에 마련된 팹랩...IT 인재 육성 및 취·창업 진행
병원서도 만들지 못했던 의수, '팹랩' 3D프린터 통해 제작
키르기스 점자어도 3D 프린터 통해 제작...비용 절감 체감
1. 국립기술대 Fablab
13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국립기술대학교의 Fablab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외교부 공동취재단(비슈케크)
"팹랩(Fablab) 사업을 통해 수혜를 받았듯, 훗날 성인이 됐을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국립기술대(KSTU).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서울국제친선협회가 현지 고등교육 강화에 일조하고 있는 팹랩 사업 현장을 취재진이 찾았다.

이 곳에서 만난 배스파예브 아미르(16·남)군은 석탄 가공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한쪽 손을 잃었지만 팹랩 기술진의 도움으로 자신과 맞는 의수를 갖게됐다. 이후 아미르는 자유롭게 일상을 누리며 '프로그래머'를 꿈꾸기 시작했다.

국립기술대는 코이카가 후원하는 팹랩 사업을 통해 IT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산학 연계 취·창업지원센터 활성화를 위해 코이카와 팹랩 사업을 2019년부터 시작했다. 1차 사업이 학생들에 호평을 받자 2021년부터 2차 사업을 진행, 현재까지 총 499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5. 국립기술대 Fablab
13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국립기술대학교의 Fablab에 마련된 3D 프린터. 이 3D 프린터로 의과대 수업때 활용하는 심장 모형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외교부 공동취재단(비슈케크)
팹랩 교육장엔 교수와 학생들이 3D 프린터 장비를 활용해 시제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었다. 진열된 모형 중 손가락 관절까지 움직이는 의수가 취재진의 시선을 끌었다. 5년 전 친척이 운영하는 석탄 가공 공장에서 사고를 입어 한쪽 손을 잃은 아미르 군의 의수가 이 제품이었다.

아미르 군의 어머니 빌 라이얍 씨는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차마 말도 꺼낼 수 없는 고통이었다. 아버지도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실의에 빠졌던 아미르군은 평소 알고 지냈던 적십자를 통해 팹랩에 근무하는 통역가를 소개받았고, 세 차례 미팅 끝에 의수를 무상 제공 받았다.

라이얍 씨는 "코이카가 지원해 준 의수 덕에 아들이 두 손으로 물건을 집을 수 있게 됐다"며 "과거엔 아들이 주변 시선을 견디기 어려워 했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아미르 군은 "팹랩 기술진이 제작한 의수로 일상에 활력을 되찾았다"며 "팹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7. 국립기술대 Fablab
13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국립기술대학교의 Fablab의 3D 프린터로 만든 키르기스어로 된 점자판./외교부 공동취재단(비슈케크)
시각 장애인을 위한 키르기스어 아크릴판 점자책도 눈에 띄었다. 키르키즈스탄 시중에 판매되는 점자책은 대부분 러시아어로 제작돼 시각장애인이 모국어를 배우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투르달리예바 아이잣 국립기술대 교수는 "키르기스스탄 제 2의 도시 오쉬에는 키르기스어를 쓰는 사람이 많아 시중에 없는 키르기스어 점자책을 제작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팹랩 기술자와 3D 프린터를 활용한 아크릴판 점자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니콜레이 메쉬치코 비슈케크 시각장애인학교 교사는 "과거 점자책은 러시아어로 표기돼 지방에서 올라온 아이들은 지식 습득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재는 키르기스어로 돼있어 보다 빨리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4. 인터뷰
13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난 미를란 츠느바예프 국립기술대학 총장 모습./제공=코이카
미를란 츠느바예프 국립기술대 총장은 "팹랩에 있는 학생과 교수들은 IT기술과 신제품 제작을 통해 취·창업의 꿈을 이루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교통 시스템 교육을 새로 도입해 도시계획전문가, 교통전문가, 전기전문가 등의 인재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수 코이카 키르기스스탄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양국 간 교류 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공공행정 분야가 43.6%로 가장 많고, 그 뒤를 농촌개발 31.4%, 교육 4%, 기술환경에너지 3.4%, 보건의료 0.8%가 잇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력사업 예산도 지난해 555만달러에서 올해 965만달러 규모로 약 176%가 증가 했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