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와의 통화에 대해선 "서로의 입장을 듣는 시간"
참여 정황 드러난 녹취 묻자 "귀국 후 설명할 것"
|
송 전 대표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을 지고 대응하겠다"며 "국회의원·지역위원장이나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검찰의 수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송 전 대표는 "검찰 소환은 없지만 가능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며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 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달라"고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당대표 재임시절 부동산 논란이 있던 12명의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했던 것을 언급하며 "같은 원칙은 제게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세력도 계보도 없는 저 송영길의 당선을 위해 자신의 돈과 시간, 정성을 쏟아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준 의원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당을 향해선 "서민 경제를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나가야 할 민주당의 할 일이 태산인데 이런 위기 상황에서 불미스런 사태가 터지게 돼 전 당대표로서 더 뼈아프고 통절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국회의원, 당원 동지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이번 사태는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송영길 캠프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전적으로 제게 책임이 있다. 법률적 사실 여부에 대한 논쟁은 별론으로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저를 도와준 사람을 괴롭히는 수많은 억측과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당하게 돌파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는 당시 돈봉투 전달 상황을 몰랐기에 법적 책임보다는 당에 물의를 일으킨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 관련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당시 당 대표 선거 레이스 중이었고 30분 단위로 정신 없이 뛰어다닐 때라 캠프의 일을 모두 챙기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0월경 (돈봉투 의혹 관련) 3만여 개의 녹취 파일이 검찰에 전달돼 관련자들 조사가 시작됐다"며 "나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면 검찰이 조사했겠지만 파리로 출국할 때까지 아무런 소환 조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정치탄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오늘 발언하지 않겠다. 돌아가서 하나하나 점검해 대응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지만 오늘은 저의 책임을 국민 앞에 토로하고 사죄하는 자리"라고 답했다. 또 그는 녹취록에 (송 전 대표가) 직접 구성하고 돈 뿌리는 과정과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모든 사안에 대해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논박을 벌이면 논란이 되기에 귀국해 설명하겠다"고 일축했다.
송 전 대표는 이 대표와 약 30분간 통화한 내용에 대해 기자가 묻자 "서로의 입장을 듣는 시간이었다"며 "제가 놀러온 것도 아니고 프랑스 대사의 추천으로 현지 대학과 계약을 맺고 방문교수로 와있는 상황에서 당에 충분한 설명을 하는 것이 나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기자회견 여부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지금껏 투명하게 행보를 해왔다"라며 사실이 아님을 시사했다.
송 전 대표는 귀국 일정에 대해 "현지시각으로 오늘(23일) 저녁 8시 아시아나 비행기로 파리에서 출국해 오는 24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을 포함한 정치권에서는 송 전 의원의 조기귀국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송 전 대표는 "파리 대학교와의 방문교수 계약 기간은 6월 말까지로 오는 7월 4일 귀국예정이었다"라면서도 "검찰이 소환도 하지 않는데 귀국해야 하는가 고민했지만 언론 보도 등을 본 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기귀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2월 프랑스로 출국해 현재 파리 그랑제콜(ESCP) 방문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