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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빅데이터 기반 ‘전략사업지’ 발굴로 주택시장 불황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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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04. 24. 17:34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 민간 공급 실적 최대
타사 외면하는 전략사업지 발굴…빅데이터 기반으로
AI로 분양 시점·가격 산정 활용
스마트홈 등 주거 서비스 활발
청주·아산·안양 등지서 분양 예정
정읍
대우건설이 지난 3월 전북 정읍시에서 공급한 '푸르지오 더퍼스트' 아파트 투시도. /제공 = 대우건설
대우건설의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는 'The Natural Nobility(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민간 분야 최대 공급 실적을 올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국 단위로 주거 상품을 공급하며 누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주택시장 침체기를 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전국 분양 데이터를 축적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부동산 빅데이터 트렌드에 발맞춰 분양 데이터베이스(DB)와 시장 빅데이터를 결합한 전략사업지 시스템을 2013년부터 10년 넘게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전략사업지 시스템을 통해 다른 건설사들이 눈여겨 보지 않는 우량 사업지들을 발굴해냈다. 서울·수도권 불황기인 2013~2015년 서울 강남과 경기 과천·안산·수원시의 우량 재건축 단지와 재개발 사업지를 선별 수주했다. 아울러 경산·밀양·경주 등의 소도시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해 분양 흥행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소셜 빅데이터 AI(인공지능) 플랫폼도 도입했다. 시·군·구별 심리사이클을 분석해 적정 분양 시점을 판단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단지별 가격 예측 분석 알고리즘도 개발해 적정 분양가 산정에 활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분양 마케팅 역량에 있어선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이유다.
대우건설은 얼마 전 소도시인 전북 정읍시를 공략했다. '정읍 푸르지오 더퍼스트'는 정읍시 역대 최다 청약 접수 기록을 세웠고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조기 분양 마감도 예상된다.

주택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청주 테크노폴리스와 아산 탕정에도 푸르지오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략사업지로 선정된 부산 강서에코델타시티와 해운대 등에서도 청약과 지정계약에서 분양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신림3구역, 안양시 인덕원, 광명시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새롭게 구성한 푸르지오 상품 전략인 '푸르지오 에디션 2023'을 지난달 발표했다.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인 'Natural Nobility'를 구현하기 위한 상품 전략으로 2021년 최초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외부 환경 디자인) 상품 전략을 발표한 이후 두 번째 버전이다. 개인의 삶, 심리적 안정, 일상에서의 감동이 중요시되는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해 'Life inspirer_거주자에게 삶의 영감을 주는 집. 푸르지오' 컨셉이 적용됐다.

푸르지오는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확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 푸르지오 스마트홈 플랫폼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스마트 가전을 모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6개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가정방역, 카쉐어링, 차량 정비, 정리 수납, 펫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크게 주목받지 않던 시장을 발굴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주거 상품을 개발해 실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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