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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리포트:한화-대우 합병②] 한화-대우조선 합병 승인…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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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4. 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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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새주인 찾아 성장 기대
특수선·방산 사업 시너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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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제공=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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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품에 안기는 대우조선해양이 순항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경영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이 21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되는 만큼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기도 하다.

조선업계에서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왔던 저가수주 경쟁을 탈피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꼽는다. 대우조선의 특수선 사업과 한화의 방산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주목할 부분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6일 전원회의를 열고 한화와 대우조선 기업결합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군함 시장 내 차별 금지 등의 조건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다.

작년 12월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맺은 지 5개월 만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채무조정)을 졸업한 지 약 21년 9개월 만에 민영화에 성공하게 됐다.

◇대우조선 정상화 및 조선업 경쟁력 강화
가장 시급한 과제는 대우조선의 정상화라는 분석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매출액 4조8680억원, 영업손실 1조61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42.4% 수준에 달한다.

우선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부채비율은 418.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또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조선업황이 개선되는 등 조선업계 수주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대우조선의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연간 9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라는 모기업이 생기는 만큼 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R&D) 등에도 적극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조선업계는 최근 수년 간 적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R&D 투자를 지속해 왔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조선사가 수주를 따낼 수 있는 만큼 R&D를 소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의 경우도 지난해 R&D 비용으로 전년 대비 3% 확대된 745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노후 선박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점은 국내 조선업계에 기회가 되고 있다. 수주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R&D 확대가 필수 요소다.

한화는 조선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2월 16일 HSD엔진 지분 33%(2269억원)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과 HSD엔진을 품으면 한화는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조선사업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

◇ 육해공 통합 방산기업으로 도약 기대
한화와 대우조선이 방산 사업부문에서 시너지를 얼마나 창출할지도 주목된다. 한화는 통합 방산 생산능력과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한화는 미사일, 로켓, 장갑차 등 지상 방산분야의 강자인데, 여기에 대우조선의 특수선 건조 역량까지 더해지면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의 고객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의 잠수함 및 전투함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양사의 기술을 통해 자율운항선박, 무인함정 등 미래 시장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로 '한국판 록히드 마틴'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 10'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한화는 3개 회사에 분산돼 있던 그룹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기도 했다.

공정위가 다른 국가들과 달리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오래 들여다본 것도 함정 부품 시장에서 한화가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를 차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방산 시장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목표의 15.2%를 달성 중"이라며 "아직까지 신규수주 흐름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화로부터 인수가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빈 슬롯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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