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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사상최대’ 3.6조 벌었다…삼성 넘어 ‘영업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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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 박완준 기자

승인 : 2023. 04. 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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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일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발언하는 정의선 회장./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기차 판매 장벽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2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차가 1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작년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반도체 불황으로 1분기 부진한 성적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넘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車 반도체 수급 개선,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가 견인"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4.7%, 영업이익은 86.3% 각각 늘었다.

3조6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3조3592억원)에 이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9.5%로, 2013년 3분기(9.7%) 이후 분기 기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경상이익은 4조5909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419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같은 부품 수급이 개선에 따른 글로벌 판매 증가, '아이오닉6' '제네시스' 같은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 등이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3년 1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13.2% 늘어난 102만1712대(도매 판매 기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판매가 본격화되고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꾸준히 판매되며 전년 대비 25.6% 증가한 19만 1047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에 따라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보다 10.7% 늘어난 83만 665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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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마진 10% 목표…2분기도 양호할 것"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3%P(포인트) 낮아진 79.6%를,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가 1.8%P 낮아진 10.9%를 기록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마진을 10%로 목표하고 있다"며 "마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수익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분기 생산 대수 목표를 넘기는 등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고,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향후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리튬·리켈·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의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이후 낮아진 원재료값을 완성차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 생산 관련 반도체 이슈가 아직 조금 남아있지만, 자사 생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벗어난 상황"이라며 "원자재값은 민감한 문제로 꼽히기 때문에 주요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향후 아이오닉6,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 신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등의 출시를 통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를 늘려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IRA 등에도 적극 대응해 실적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상업용 리스 차량 비율을 확대해 IRA에 대응하겠다"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이외에 SUV, 제네시스 판매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우려만큼 IRA로 받은 타격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경영실적과 함께 새로운 배당 기준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배당의 투명성과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 기준은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했고,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배당 주기는 종전 연 2회(반기)에서 4회(분기)로 늘렸고, 향후 3년에 걸쳐 자사주를 해마다 1% 소각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홍선미 기자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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