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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금리인상으로 청년층 소비 뚝…60대이상 8.4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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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04. 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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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브리핑룸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시사점'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금리인상으로 지난 2021년 20대의 연간 소비가 90만원 가까이 줄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이 나왔다. 특히 청년층은 기준금리 1%포인트가 오를 때 연간 소비를 20만원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금리 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가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차주 단위의 소득과 신용점수, 연령, 체크·신용카드 사용액, 주택 보유 여부 등 정보를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따라 대출 보유 차주의 연간 소비가 약 13만2000원(0.5%) 감소했다는 통계치가 나왔다.

소비 감소폭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타격이 컸는데,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연간 소비 감소액은 약 29만9000원, 30대는 약 20만4000원으로 청년층 소비 감소폭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60대 이상(3만6000원)의 8.4배나 소비가 급감했다.

김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자산 대비 부채는 많으며, 미래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여러 가지의 결과로 금융시장 접근성이 낮으므로 일시적인 충격에도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1년 이후 기준금리가 총 3%포인트(0.5→3.5%) 오른 점을 감안하면 20대의 소비 감소 폭은 연간 89만6000원(3.9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기간 30대 역시 61만3000원(2.4%) 가량 소비를 줄였다.

청년층 안에서도 부채 규모에 따라 소비 감소폭에 차이가 있었다.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따라 부채 보유 상위 50% 청년층의 연간 소비는 26만4000원(1.1%) 감소했지만, 부채를 보유하지 않은 청년은 2만4000원(0.1%)에 그쳤다. 청년층에서도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층은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부채 보유 상위 50% 청년 중 저신용층은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따라 연간 소비가 53만9000원(2.2%)이나 줄었다.

김 연구위원은 "청년층 차주가 합리적인 수준의 부채를 보유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계 상황에 직면한 청년 차주의 경우에는 기존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서 단기 상환 부담을 경감하고 장기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도록 보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청년층은 향후 소득이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크므로 현재 소득과 함께 미래 소득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에 반영하고 주택 구매 등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만기가 긴 장기대출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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