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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리 총리의 방문은 숄츠 총리가 지난해 방중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의 성격을 띈다고 할 수 있다. 방문 일정에 다소 변동이 있더라도 계획 자체가 취소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베이징 모 대학 교수 H씨가 "리 총리가 독일을 방문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견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가야 한다"고 분석한 것은 이로 볼때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양국이 이처럼 미국의 의도와는 달리 상당한 밀착 행보를 보이려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우선 중국의 경우 미국의 압박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에서의 우군 확보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독일의 경우는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이는 중국이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라는 사실 하나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정치적 대화 채널을 열어두려는 노력 역시 관계가 있다고 해야 한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이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면서 건설적인 대중 관계 구축을 주장한 것 역시 거론할 필요가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금융가 맨션하우스에서 열린 부활절 연례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에서 전염병 예방, 경제 안정에서 핵확산에 이르기까지 어떤 중대한 글로벌 문제도 중국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면서 영국과 중국의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전폭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26일 사설을 통해 "클레버리 장관의 긍정적 발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다. 이뿐이 아니다. 최근 EU(유럽연합)가 주요7개국(G7)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의 전면 금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중국의 입장에 상당히 동조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