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만㎡ '잔디마당', 시야 트인 '카페 어울림' 등 인기
용산 내 랜드마크 자리매김 예상…방문객 호평 이어져
이달 각종 공연, 스포츠 대회, 버스킹 등 행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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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에서 만난 박상준(35)씨는 어린 딸의 손을 부여잡고 벅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용산어린이정원이 처음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된 날이다. 용산 어린이정원은 정부가 지난해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약 18만평의 용산기지 부지 중 대통령실과 인접한 약 9만평의 부지로 조성됐다.
용산어린이정원은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일본군이 주둔하고 해방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미군기지로 활용되면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지역이었다. 그만큼 120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기자가 서울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을 이동하니 용산 어린이정원의 주출입구가 나왔다. 정식 개방 시간(오후 2시)을 약 30분 앞두고 도착한 주출입구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만 용산어린이정원은 사전예약을 마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해 예약 없이 현장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린 이들도 많았다. 입장 이후에도 출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종합안내센터에 들러 신분증 확인 및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내부 관람을 할 수 있는 등 절차가 까다로웠다. 기나긴 과정 끝에 용산 어린이정원 내부에 들어서니 이국적인 건물들이 기자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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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숙소 지역에는 1960~70년대 미군 장군숙소로 쓰였던 건물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마주한 건물은 '홍보관'으로, 용산기지 120여년의 기록을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홍보관 바로 옆에는 어린이와 일반 방문객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인 '용산서가'가 있었다. 5살 아들과 함께 '용산서가' 내부를 둘러보던 용산구 주민 오윤희(38)씨는 "워킹맘이라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 다닐 시간이 빠듯한데 집 근처에 넓은 휴식 공간이 생겨 마음에 든다. 앞으로 아들과 자주 용산 어린이정원을 방문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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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만㎡ 규모로 조성된 잔디마당도 반려견이나 또래 친구들과 뛰어 노는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8살 손주와 함께 잔디마당을 거닐던 최윤희(65)씨는 "오늘은 손주에게 특별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 학교에 체험학습 신청을 내고 이곳에 데려왔다"며 "가족들이 여유를 즐기며 쉴 수 있는 공간을 개방해 준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잔디마당에서도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잔디마당 끝자락에 위치한 '전망언덕'이었다. 이곳에선 용산 어린이정원 전경뿐만 아니라 대통령실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 단숨에 '사진명소'로 자리 잡았다. 방문객들은 기자에게 기념사진을 촬영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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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린이들이 내부를 조금 더 재밌게 둘러볼 수 있도록 '스탬프 투어 이벤트'가 진행되며 가로수길 버스킹 공연, 전문가 해설와 함께하는 용산어린이정원 워킹투어 등 상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용산어린이정원 관람을 위해서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방문기록이 있는 경우 재방문 시 현장접수 후 즉시입장도 가능하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다만 입장마감은 오후 5시다. 휴관일은 1월 1일, 설·추석 당일 및 매주 월요일이다.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주출입구 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결되는 부출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별도 주차공간이 없어(장애인 차량 제외)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