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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매체, 자국 총리 제조업 부흥 계획에 한국 전문가들 ‘쓴소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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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5. 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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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니지 호주 총리, 광물에 부가가치 제조업 부흥
포스코 "호주, 잘하는 광물 채굴에 집중해야"
국립외교원 "자원 호주, 기술·제조 한국, 상호보완적"
울산테크노파크 "호주, K-기술로 그린에니지 생산해야"
BRITAIN AUSTRALIA DIPLOMACY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오른쪽)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 앞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정부가 배터리 등 자국 제조업 육성 계획을 밝히면서 포스코 등 한국 투자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호주가 자국의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호주 파이낸셜리뷰(AFR)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R은 한국이 호주의 세번째 수출국이고, 한국 경제는 호주 광물을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양국은 아시아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2년 동안 국방·외교·무역 관계를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앨버니지 총리가 리튬·아연·니켈·희토류 등 호주의 방대한 광물 매장량에 가치를 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국내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공약을 이행한다면 호주가 한국에 대한 공급국에서 경쟁국이 될 수 있다고 AFR는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보성 포스코 호주 법인장은 AFR에 "호주 정부는 호주가 잘하는 분야, 즉 중요한 광물 채굴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제조의 경우 한국과 같은 강력한 제조국과 협력하고, 후반 부분(down stream) 광석 가공 공장을 한국에 두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각국 경제는 너무 탐욕스러워서는(greedy) 안 된다"고 강조했다.

AFR은 이 기사의 제목을 '총리의 탐욕스러운 배터리 계획이 한국 대기업에 경종을 울렸다'로 했다. 포스코는 호주의 철광석·리튬·가스·수소에 대한 한국의 주요 투자 기업이다.

김 법인장은 호주와 같은 고임금 경제에서 배터리나 자동차 제조산업이 번창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난 10년간 호주에서 퇴출된 포드·도요타·홀덴 등 자동차 제조업체의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나는 호주에서 건설된 다운스트림 또는 추가 처리 공장에 대해 매우 의구심을 가진다"며 인건비가 높은 호주에서의 공장 운영은 경제적이지 않다는 것은 명확한 팩트라고 강조했다.

김 법인장은 "호주는 자원이 풍부하고 노동력과 제조업이 부족한 큰 나라이고, 한국은 그런 것을 가졌다"며 "따라서 한국과 호주는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효영 국립외교원 부교수는 앨버니지 총리의 호주 제조업 부흥계획이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호주 정부가 광물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특히 전기자동차·배터리 산업을 발전시키려고 하는데 한국은 기술력과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그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 단장은 2021년 12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해 스콧 모리슨 당시 총리와 탄소중립·수소경제 등 미래산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에 주목했다.

이 단장은 호주가 한국의 수소 및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이 관계는 호주 자원 프로젝트가 한국의 기술과 인프라 솔루션으로 구축돼야만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R은 전했다.

그는 "현재 비즈니스 모델은 한국이 호주에서 생산한 수소를 구매하는 것일 뿐으로 매우 일방적"이라며 호주 전력회사가 한국 기술로 그린에너지를 생산해 한국이 되팔 수 있을 때 보다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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