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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공백 장기화…주요 현안 처리 속도 못내는 행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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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05. 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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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탄핵심판 늦어지며 차질
예산안 편성·인사 문제 등 현안 산적
지방분권·재난관리 정책 등 지지부진
한창섭 차관 직무대행 체제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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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공백이 3개월여 간 이어지는 가운데 재난안전관리, 지역균형발전 등의 일부 주요 현안이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6월까지 편성해야 하는 내년도 예산안, 실국장급 이상 인사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으나 '장관 공백'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관가에 따르면 국가재정법에 따라 모든 부처가 이달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내년도 예산요구서를 제출해야하는 가운데, 행안부는 내년도 사업을 이끌어야 할 장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가계부를 꾸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행안부 내부에선 지난 2월9일부터 시행된 한창섭 차관의 직무대행 체제로 어느정도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선 잘 이끌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아직까지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기회발전특구'와 '교육자유특구'의 지정·운영 근거를 담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 3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후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장관이 국회에 가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법안 통과에 힘을 실어야 하지만 탄핵 정국에 휩싸이면서 이 같은 '포수' 역할을 다하지 못 하고 있다. 한 차관이 이 장관을 대신해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지방시대 구현과 관련해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에 관한 통합 추진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설득하고는 있지만 쉽게 협조를 이끌어내지는 못 하고 있다.

또한 임명권을 가진 장관 공백으로 실국장 등 고위직 인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중인 40개 입법안 중 현장 인파관리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이동통신사 기지국 접속정보를 요청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포함한 단 6개 법안만 통과돼 재난관리 정책 추진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행안부 내부에선 이번 탄핵소추 심판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 앞서 탄핵 정국에 휩싸였던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각각 심리가 63일, 91일만에 진행돼 보다 빠르게 국정 안정화가 이뤄진 반면 이 장관에 대해선 3개월이 지나서야 첫 공판이 열린 점이 아쉽다는 목소리다. 이 장관의 향후 변론 기일은 2차, 3차 각각 이달 23일, 다음달 13일로 정해졌다.

행안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상황이 이례적이라고 본다"며 "부처별 예산심사 등도 줄줄이 중요한 건수가 잡혀있는데 탄핵 정국으로 현안처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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