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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국이나 일본보다 비교적 빨리 여름이 찾아오는 기후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5월에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강타하는 케이스는 아주 드물었다. 하지만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15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는 아주 특이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기상정보센터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전례가 드물었던 북부의 폭염과 남부의 폭우의 동시 도래가 예고돼 있다.
우선 베이징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의 이른바 징진지(京津冀)를 비롯한 허난(河南), 산둥(山東)성 등 대륙 북부 일대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15일부터 내습한 35도 이상의 폭염이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둥성 북부 지역의 경우는 무려 37도까지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20일 이후에도 이번과 비슷한 폭염이 다시 하루 이틀 더 내습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정도 상황이라면 이전에 비할 경우 유독 혹독할 것으로 예상되는 혹서 기록을 세울 올해 여름이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해도 좋다. 허베이성 랑팡(廊坊) 시민 추이쥔(崔軍) 씨가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 산둥성의 경우 매년 40도 이상을 기록하는 혹서가 자주 강타하고는 했다. 분위기로 볼 때 올해는 그런 날이 유독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17일을 전후해 대륙 남부 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폭우 예보 역시 간단치 않다. 광둥(廣東)과 후난(湖南)성을 필두로 하는 10여개 성에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후난성은 최대 250mm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상당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달 초 장시(江西)성이 비슷한 수준의 폭우 내습으로 인해 상당한 인명과 경제적 피해를 본 사실에 비춰볼 경우 무사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심지어 끔찍한 피해 시나리오들도 누리꾼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돌기까지 하고 있다. 후난성과 붙어 있는 후베이성에 예상보다 많은 폭우가 내릴 경우 그동안 안전 문제가 지속 제기됐던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三峽)댐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괴담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중국 당국이 이번 폭염과 폭우 예보에 바짝 긴장한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