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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3년부터 10여년 동안 무려 40여 차례 이상이나 정상회담을 가졌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때마다 상대를 각별히 배려하는 등 완전히 단짝 친구로서의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고는 했다. 둘과 양국의 관계를 브로맨스, 혈맹으로 표현한 것은 너무나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신냉전이라는 단어가 공공연하게 거론될 정도로 국제 정세가 더욱 복잡하게 돌아가는 현재의 상황에서 두 정상이 각각 상대와 상대국을 챙겨주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상대에게 받은 것보다 하나라도 덜 줄 경우 안타까워서 어쩔 줄 몰라 할 만큼의 행보를 보이고도 있다.
러시아가 청나라 때 빼앗은 이후 지금까지 점유 중인 블라디보스토크(중국명 하이선와이) 항구의 사용 권한을 최근 163년 만에 중국에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러시아를 중국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봐도 무방하다. 누가 보더라도 푸틴 대통령의 결단이 불러온 통 큰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중재를 위해 리후이(李輝) 유라시아 사무특별대표를 16일부터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서게 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닐까 보인다. 외견적으로는 중립적 입장에서 중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처럼 보이나 리 대표가 2009년부터 10년 동안 러시아 대사를 지낸 점이나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우호훈장을 받은 사실을 감안하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공공연하게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는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진짜 농후하다. 역시 시 주석의 의사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해야 한다.
이외에 최근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국과 관계가 극도로 나빠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양국이 합동으로 전개하는 구애 작전도 거론할 필요가 있다.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것이 서방 세계의 공통된 시각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브로맨스와 양국의 우호 관계는 이제 철옹성처럼 굳건하게 됐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