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가 반짝 호조에 그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당초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잔뜩 기대했던 경제 지표들이 전망치를 잇달아 밑도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통계가 모든 것을 다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우선 4월의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를 꼽을 수 있다. 중국 경제 상황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수치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 18.4%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말 선방했다고 하기 어렵다.
16~24세의 청년 실업률이 20.4%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사실도 주목된다고 해야 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세가 신규 청년 노동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징후라고 봐야 한다. 진짜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수요가 당초 예상처럼 강력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점점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0.1%로 3월의 0.7%에서 큰폭으로 둔화했다. 베이징의 경제 전문가 추이지룽(崔吉龍) 씨가 "5월 노동절 연후가 경기를 상승하게 만들기는 했다. 그러나 반짝 효과에 그치는 것 같다. 앞으로가 걱정이다"라면서 비관적으로 향후 상황을 전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元)화의 환율이 좋아질 까닭이 없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17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5개월 만에 심리적 경계선이라고 할 1 달러 당 7 위안을 돌파했다. 분위기로 볼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외환 시장에서 중국 경제의 향후 전망을 좋게 보는 전문가들이 상당히 드물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분명 그렇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 중국 경제에 많이 의존하는 한국 경제도 더불어 어려움에 봉착하는 것도 이제 현실이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