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중임제로 세대교체 틀 만들고
공중위생관리법 개정 등 힘 보태
중앙회 부채, 임기 내 100% 청산
반영구 메이크업 시술의 합법화
장학제도·뷰티산업진흥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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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대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회장에 이선심 회장이 재당선됐다. 미용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이들이 마음 놓고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겠다던 이 회장의 행보를 14만개의 눈동자가 다시 지켜보게 된 셈이다.
40년 넘게 손님들의 머리를 만져왔고, 현재도 주말에는 현업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회장은 'K-뷰티'의 성장을 함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만 보고 달려온 만큼 쉬어도 되지만 이 회장은 '아직 꿈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후임 미용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길을 터주는 작업이 남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일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후배들이 겪지 않길 바란다는 이 회장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서슴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 회장은 2000년 미용 기능장 자격을 취득하고 2011년 건국대 미생물공학과에서 향장생물학으로 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숙명여대 사회교육원 미용산업 최고경영자 과정 주임교수를 거쳐 서정대 뷰티아트과 부교수로 활동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에서 미용기술위원회 위원장, 경기도지회장, 중앙회부회장, 제24대 중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한편 1957년 설립된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뷰티산업 발전, 미용인들의 화합과 제도개선, 교육훈련 사업 등에 기여를 해 온 국내 대표 미용협회다. 회원 수는 7만 4000여 명으로 전국 85개 지회와 182개 지부로 구성됐다.
25일 아시아투데이는 이선심 제25대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회장을 만나 당선 소감과 협회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비전 등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제 24대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회장 시절 성과는.
정관 개정으로 4년 중임제를 중앙회 최초로 도입했다. 임기를 늘리기만 했던 이전과 달리 임기를 줄인 것. 기존 기득권 세력들의 반대도 만만찮았으나, 공약의 실현과 정책의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 다양한 분쟁 및 국가지원정책 등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증모가발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도 신설했다.
아울러 미용사법, 공중위생관리법 등 악법을 저지하고 미용업소 맞춤형 코로나19 정부지원금도 조성했다. 이동형 미용실 신설 추진 정책을 막고, 미용사회 업무 전산화 사업 착수도 진행시켰다. IKBF(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 대회를 아시아 대표 미용대회로 육성시켰으며, 취임 때 물려받은 중앙회 부채 6억5838만원을 50% 이상 해결했다. 이번 임기 내에는 남은 빚(2억8260만원)을 100% 상환할 것이다.
-미용인 발전을 위해 정부에 꼭 하고 싶은 말은.
의료법·변호사법처럼 단체의무가입 신설과 일정기간 실무 경력 후 미용실 개설 허용을 요청한다. 미용사 국가자격 시행과 민간기관으로 이양, 반영구·두피 등 포괄적 미용분야에 대한 법적 허용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들을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국내 미용산업은 정부 지원 없이도 스스로 자생해, 세계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서라도 성장하는 산업인 미용산업에 많은 지원 및 투자를 해줬으면 한다.
-'반영구 화장 시술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반영구 메이크업을 업(業)으로 삼고 있는 종사자는 30만 명에 달한다. 비의료인의 시술을 허가하지 않으면, 열심히 사는 이들 모두를 불법을 저지르는 자들로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번 임기 동안 가장 급선무로 반영구 화장 시술 합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만일 합법화가 안 된다면 차선책으로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관리법'에 반영구 메이크업에 관한 조항이 들어갈 수 있게끔 하겠다. 이렇게 되면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고 시술을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공중위생관리법에 반영구 메이크업 종사자가 지켜야 할 의무 등을 넣고 따로 시험을 치면 되지 않겠냐.
-24대 회장 역임 당시 협회 예산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앞서 보건복지지부는 위생교육비 예산(교육원회계) 11억2871만원 중 7억5943만원이 타 회계(통장과 통장 간 이체)로 지출되었다며 시정을 명한 바 있다. 그러나 7억5943만원의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억6833만원은 23대 회장 임기기간에, 1억7507만원은 23대 회장부터 제가 겹친 직무기간에, 2억2102만원은 제 직무기간에 각각 '통장(교육원)에서 통장(일반회계통장)끼리 오랫동안 이체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전국 지회·부사무실에서 국장 월급이 부족하거나 행사 등에 지출이 필요할 때 규정에 따라 특별 혹은 위생통장에서 일반회계통장으로 임원 회의를 거쳐 승인받고 이체해 사용한 내역이다. 중앙회 또한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회보의 적자나 직원월급, 전국 행사관련 버스지원 등의 비용으로 사용했으며 사업 등의 수입금이 들어오면 다시 역으로 입금을 해 왔다.
-회원과 협회를 위한 정책은.
지회지부 지원 확대 마련과 다음 세대를 위한 맞춤 정책 개발, 회원 및 회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 제도 도입, 비회원 가입 유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30억 원 목표의 준비위원회와 중앙회 기금조성팀을 신설하고, 미용인 연수원과 휴양지·박물관 등의 건립을 준비하겠다. 이외에 중앙회 총회 시 세계 유명 강사 초청 세미나를 개최해 새로운 트렌드 공유로 경쟁력 강화를 제공하고, 권역별 감사와 직원 교육 실시 및 개선사항을 청취해 더 나은 협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다.
-협회의 재정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지회지부 재정자립을 위해 내년 중앙회 예산부터 교부금 예산 편성을 지원 받는 등 정부 지원을 적극 개발할 생각이다. 플랫폼 사업도 본격 키울 생각이다. 홈페이지·모바일 적용 확대 개편 구축으로 수익 사업을 지속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당선 소감은.
24대 회장 임기와 함께 시작된 코로나19 펜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이었다. 그럼에도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모두의 간절함으로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었다. 미용사회 임원의 임기를 늘리기만 했던 이전과 달리 임기를 4년 중임제로 정관을 개정해서 세대교체의 틀을 만든 것, 미용회보 제작비 부채를 60% 갚아낸 점, 공중위생관리법 독소조항 개정을 막아낸 점 등을 대의원분들께 인정받은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에 뷰티산업진흥법 제정도 임기 안에 마무리 짓고, 회원들의 교육과 힐링 공간이 되어줄 미용문화센터를 충청권에 건립하는 첫삽도 뜨고 싶다. 또한 매년 개최하고 있는 뷰티페스티벌 행사를 대전시와 협력해 국제대회로 키워나갈 예정인데, 이를 위해 대한미용사회를 주축으로 하는 아시아미용협회를 창립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무국을 대한미용사회 산하에 둘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내 미용업계는 한류라는 응원군을 만나서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지만 1인 경영 미용실 비중이 너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들을 영세 자영업자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고령의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복지 정책도 확대할 방침이다.
건강한 미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많은 분들의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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