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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싱하이밍 주한 자국 대사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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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6. 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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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역할 잘 하고 있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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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제공=중국 외교부.
중국 외교부가 최근 한국에 대한 고압적 발언 등으로 논란을 야기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를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가 비판한 것에 대해 그가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일한다면서 옹호 입장을 피력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싱 대사의 '가교' 역할이 적절치 않을 경우 양국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한국 특파원의 질의에 "각계각층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싱 대사의 직무"라고 답했다. 이어 "그 목적은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촉진하면서 중한 관계의 발전을 유지하고 추동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후 한국 외교부가 그를 초치해 엄중 경고를 했다. 당연히 중국 외교부 역시 정재호 주중 한국 대사를 초치,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했다.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가 12일 싱 대사를 겨냥해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이같은 갈등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양국의 설전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한국 비난의 선두에 서고 있는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에 종종 등장하고는 하는 학자들의 주장을 상기하면 상당 기간 첨예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상호 외교관이나 언론사 특파원의 추방 같은 극단적 조치들이 내려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한중 관계가 풍전등화라는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은 이로 보면 크게 무리가 없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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