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19일 마포아트센터...역대 대회 입상자들 무대도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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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첫 대회를 연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발레·현대무용·민족무용·안무 부문에서 경연을 펼치는 종합 무용경연대회다. 20년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리회(2회 여자 주니어),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회 여자 시니어) 등 국내 정상급 무용수들을 다수 배출해냈다.
첫 회 105명으로 시작한 이 대회 참가자는 10회 들어 356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883명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10개국 840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수석무용수 출신인 훌리오 보카 우루과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다.
대회 본선은 내달 7~16일 열린다. 이어 18일에는 폐막식과 함께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번 경연을 통해 선발되면 병역특례 혜택이 제공되며, 대회 그랑프리로 선정된 무용수에게는 1만 달러(약 1300만원)의 상금을 준다.
행사 기간 열리는 부대행사에서는 대회 20주년을 맞아 역대 대회 입상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7월 4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14회 그랑프리 입상자 심재호의 '퍼스트 휴먼', 10회 그랑프리 입상자 임종경의 '창백한 푸른 점' 등이 펼쳐진다.
이어 5일과 6일에는 각각 '산조' '경기검무'를 비롯한 전통춤을 선보이는 '민족춤페스티벌'과 '컨템포러리댄스 / 안무 페스티벌'이 열린다.
6일에는 대회 20주년을 기념한 학술심포지엄이 '서울국제무용콩쿠르 20년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서울 서초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19일 마포아트센터에서는 월드 갈라공연이 펼쳐진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다닐 심킨의 '해적' 공연이 눈길을 끈다. 8회 입상자이자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의 '탈리스만',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상은의 '기억의 흔적' 등의 무대가 관객과 만난다.
허영일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집행위원장은 "20년 동안의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 수 있어 힘들지만 벅찬 기분"이라며 "올해 개막공연은 10여년 만에 이뤄진다. 한국무용계를 이끌어온 60대 이상 무용가들이 참여해 후학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