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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함께 참전, 피를 흘린 양측은 기본적으로 관계가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더욱 눈에 띄게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는 징표들도 많다. 양측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보낸 칠순 축전을 꼽을 수 있다. 다른 국가의 최고 지도자들도 보내기는 했겠으나 대외적으로 공개된 유일한 축전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르탄베이루(日壇北路)에 소재한 주중 북한 대사관 정면 옆 게시판에 걸려 있는 사진 한장을 봐도 좋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1983년 방중 당시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를 만났을 때의 사진을 보란 듯 게시한 것이다. 시 주석이나 중국 당국이 흡족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양국의 관계가 더욱 밀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징후들은 많다. 북한과 인접한 국경도시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가 북한과의 무역 재개 기대감으로 들썩거린다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북한 화교 출신인 단둥의 대북 사업가 류스허(劉時和) 씨가 "중국은 조선(북한)과 혈맹 이상의 관계라고 해도 괜찮다. 앞으로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 대북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흥분하는 것도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현재 북한은 국제 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보다는 조금 낫기는 해도 중국 역시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보통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북한과는 거의 동병상련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양국의 관계가 멀어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실제로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앞으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한중 관계가 30여년 만에 사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현실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