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확대·주식 소각·CEO IR 등 주가 부양 노력에도
시장 반응 냉소적
"은행 집중도 및 과도한 관치가 밸류 떨어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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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4대 금융그룹의 자산은 평균 50%, 순익은 1조원 넘게 증가했지만, 이들 금융그룹의 주가와 시가총액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4대금융은 그동안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폈고, 최고경영자(CEO)들이 코로나 시국에도 해외 큰손들을 직접 만나 투자 유치를 했지만 주가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사에 대해 공공성을 강조하며 지나치게 개입하는 '관치 문제'와 함께 금융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은행 기여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고 분석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대장주 KB금융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9조429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6월 말 시총이 22조76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시총이 2조5000억원 가량 증발한 셈이다. 경쟁 금융그룹도 같은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2018년 6월 말 20조5328억원 규모의 시총이 이날 18조1862억원으로 줄었다.
하나금융도 같은 기간 12조8654억원에서 12조1025억원으로 시가총액이 역성장했다. 2019년 1분기 지주 출범 이후 재상장한 우리금융은 같은 해 2월 16일 기준 10조4066억원의 시총을 나타냈지만, 이날 8조6712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가량 줄었다. 자산과 순익 규모가 이들 금융그룹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12조1099억원 규모였다.
지난 5년 동안 자산과 순익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에선 오히려 외면받아 온 것이다.
특히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원을 훌쩍 넘는 순익을 기록한 데다 '순익 5조원' 돌파도 머지않았다. 게다가 중간·분기배당 정례화 등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가 부양 노력을 기울여왔고, 4대금융 CEO는 북미와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큰 손을 찾아 공격적으로 IR활동을 펼쳤다. 과점주주 체제인 우리금융은 외국인 지분율이 38.88% 수준이지만, KB금융(72.3%)과 하나금융(69.75%), 신한금융(59.2%)은 모두 60~70%대 외국인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4대금융 주가가 저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대마진에 집중하는 은행 비즈니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과도한 관치금융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송두한 국민대 특임교수(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는 "은행 중심의 사업구조가 변하지 않고 있고, 금융그룹도 지주사 체제이지만, 예대사업 중심의 은행 집중도가 높아 마켓 중심의 투자자가 바라보는 밸류는 높지 않다"라면서 "또 과도한 관의 개입은 시장의 평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 영역의 파이가 커지는 상황에서 증권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다각화로 새로운 가치를 수혈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불필요한 관의 시장 관여는 최소화해야 시장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