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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컵 없는 서울 만들어요 ‘서울시 텀블러데이’ 행사 관심…시민들 “인식전환 좋은 계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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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3. 06. 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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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대문역 서울시 텀블러데이 행사장 가보니
텀블러 지참한 회사원·시민들, 행사 동참해 인식전환
서울시 2026년까지 1회용 컵 없는 카페 만든다
서울시 농협중앙회 텀블러데이 행사13
1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텀블러데이' 행사에서 한 시민이 텀블러 갖고 참여해 커피차에서 무료로 음료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자 지난 3월부터 '텀블러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뙤약볕이 내리쬐는 지난 16일 낮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 앞 광장에 세워진 커피차엔 이 일대 회사원들이 손에 손에 텀블러·머그컵 등 다회용기를 들고 들고 줄을 섰다. 농협 직원들을 비롯해 일대 회사원들은 서울시가 제공하는 시원한 무료 음료를 받아 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서울시가 마련한 여섯 번째 '텀블러데이'가 진행됐다. 행사는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근처 회사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무료로 커피를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회사원들은 사내에 보관해두던 텀블러를 가지고 나왔다. 서랍에서 먼지가 쌓였던 텀블러를 꺼내온 회사원, 책상에서 연필꽂이로 사용하던 머그컵을 가지고와 쑥스러워하던 회사원들은 행사장 앞에 설치된 텀블러 세척기에서 용기를 깨끗이 씻어낸 뒤 시원한 음료를 제공받았다. 텀블러데이는 본사 앞 커피차 외에 농협중앙회 신관 내 카페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총 1418잔의 음료가 소진됐다.

서울시 농협중앙회 텀블러데이 행사14
1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광장에서 텀블러(개인컵)를 소지한 시민들이 커피차에서 무료 음료를 받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텀블러데이 행사장을 방문한 황수연 NH농협금융 녹색금융사업단 과장은 "텀블러 사용이 생각에는 귀찮을 것 같은 데 경험해보면 다르다. 이런 행사를 통해 회사 직원분들이나 시민들이 참여하시면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과장은 "저는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도 텀블러 사용에 대해 말을 하는 편이라 스스로 실천이 되는 것 같다"며 "텀블러가 세척도 해야 하고 가지고 다녀야 해 사용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그래서 최근 텀블러 가방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텀블러 사용의 실천 방법도 제안했다.

서울시는 다회용기를 가지고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텀블러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30일 UN이 지정한 제1회 '세계 쓰레기 없는 날(International Day of Zero Waste)'을 맞아 오전 11시부터 중구 정동길에서 텀블러를 지참한 시민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텀블러데이' 행사를 처음으로 열었다. 시는 기업·학교·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운영장소를 선정해 지난달 10일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지난달 23일 숙명여자대학교 제로웨이스트 데이 행사장, 이달 7일 세종대학교, 이달 12일 서울세종고등학교 등에서 텀블러데이 행사를 잇따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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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신관 내 카페에서 텀블러를 소지한 사원들이 '서울시 텀블러데이'가 제공하는 무료 음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텀블러데이는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초구 방배숲환경도서관에서,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금천구 시흥3동 동네방네 마을이음센터에서 이달 행사를 이어간다.

한편 서울시는 텀블러데이를 비롯해 1회용 플라스틱과 포장폐기물 등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서울' 정책을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13년 이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음식 등 비대면소비가 확산되면서 발생량이 급증했다. 서울시내 카페·음식점 등에서 발생되는 1회용 컵은 연간 6억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제로웨이스트 정책은 대표적으로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 △다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식당 △1회용품과 포장재를 줄이는 제로마켓 △대학 내 교직원과 학생들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을 활성화하는 제로캠퍼스 등이 있다.

서울시 농협중앙회 텀블러데이 행사2
1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앞 광장에서 열린 '1회용 컵 없는 날' 서울시 텀블러데이 행사. 이날 행사장에선 텀블러를 지참한 시민들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시는 카페 프렌차이즈 업체들과 협력해 '1회용컵 제로카페'를 2026년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고, 1회용품·포장재 없는 '제로마켓'도 2026년 1000개까지 확대한다. 또 2030년까지 배달앱 등록 외식업체의 1회용 용기와 전 업종의 1회용 봉투를 퇴출해 2050 탄소중립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시는 국내 주요 정유·화학사들과 손잡고 폐플라스틱을 열분해유로 재활용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활성화 시범사업'을 올해 4개 자치구에서 추진한다. 시는 주요 정유·화학사에 종량제 봉투 속에 함께 버려지던 폐플라스틱을 제공하고, 정유·화학사들은 폐플라스틱을 열처리 공정을 통해 플라스틱 생산원료로 사용되는 열분해유로 만들어 재활용한다. 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기업, 재활용업체,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일상 속 텀블러나 다회용 컵, 다회용기 사용이 숨 쉬듯 자연스러워지도록 민간·공공 영역에서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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