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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 ‘뉴’포스코 ②] 최정우의 포스트 철강 승부수…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다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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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6. 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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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 3072억원…전년比 85.2%↑
원료부터 리사이클링까지…그룹사 전체 나서 배터리소재 밸류체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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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Future)와 소재(Materials)'. 포스코케미칼이 올 초 새롭게 변경한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의 사명 속에 내포된 두 가지 단어는 포스코그룹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기존 철강 사업의 뒤를 이을 새로운 먹거리로 미래 신소재 사업을 주목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부터 꾸준히 이차전지 사업을 강조해 왔다. 포스코가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배터리 핵심 원료부터 생산, 리사이클링에 이르기까지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한 배경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이차전지 소재가 '뉴포스코'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사업군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포스코퓨처엠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최근 1년새 수주액 100조원 돌파, 연 매출 3조 클럽 가입 등 괄목할 만한 기록을 써 내려가는 모습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3072억원으로, 전년(1659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1659억원)에 이어 다시 한번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매출 전망치(5조7561억원) 역시 최근 2년치 매출(2021년 1조9895억원, 2022년 3조3019억원)을 합한 것보다 많다.

최근 들어 실적이 급상승한 것은 포스코퓨처엠이 그룹 선봉에서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면서다. 최 회장이 이차전지 사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음극재 사업에 2019년 양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esm을 합병해 이차전지 사업을 전담하게 됐다.

당시 일찍이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LG화학, 에코프로 등에 비해 포스코퓨처엠은 후발 주자로 나서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생산능력이 다른 업체에 비해 밀리는 데다 2020년 실적(영업이익 603억원)까지 주춤하면서 그룹 차원의 비전으로 볼 수 없다는 혹평도 잇달았다.

하지만 최 회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와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모색했다. 이에 그룹사 전체가 합세해 배터리 소재 '풀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기업들은 많지만, 원료부터 전구체, 양·음극재 모두를 생산하는 기업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포스코가 유일하다. 포스코그룹은 소재 생산을 넘어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나서 양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처를 확보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리튬이 매장된 아르헨티나 염호를 직접 사들였다. 해당 염호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1350톤(t)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자체적인 원료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13일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을 그룹사 내에서 직접 조달받을 전망이다. 외부 협력이나 도움 없이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관리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그룹사 내 에너지 사업을 맡은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가담해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원료 공급을 도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계 광업회사로부터 천연흑연을 가져와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폐배터리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가 업계 주목을 받으면서 포스코퓨처엠은 1년 사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양극재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최근 완성차업체와 배터리업체 간 합작법인(JV)이 많아지면서 포스코퓨처엠의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018년 3만3000t에 그쳤던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 능력은 현재 3배가 넘는 10만5000t이다. 업계 1위를 기록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생산 능력(18만t)을 가파르게 따라잡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북 포항에 연산 3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추가로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에 생산거점을 구축해 2025년 34만t, 2030년 61만t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음극재 역시 기존 8만2000t에서 2025년 17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의 올해 투자 계획은 11조원에 이른다. 포스코퓨처엠의 자체 실적도 뛰어오르는 만큼 충분한 자금력으로 국내외 캐파(CAPA, 생산능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움직임에 대응해 포스코그룹 내 이차전지 분야 기업들과 적극 협력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추진해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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