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매출 비중 45%로 난방 앞질러
품질 고도화·사업 다각화 목표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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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그룹은 보일러 등 난방기기 판매업체로 인지도가 높은 회사다. 하지만 최근 귀뚜라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의외로 보일러사업 비중이 30%에도 못 미치고, 냉방 매출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래픽 참조>
이는 2000년대 들어 국내 보일러 시장이 포화로 정체기를 맞자, 냉방 등 다른 시장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선 최진민 회장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실제 귀뚜라미그룹은 2006~2008년 사이 차례로 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등 냉방·공조 업체를 인수하면서 이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가 50여 년간 '무차입경영'을 고수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신사업이 든든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귀뚜라미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전체 매출은 1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9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냉방이 4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은 건 난방(28%), 에너지(17%), 기타(10%) 등이다. 현재 귀뚜라미그룹은 귀뚜라미홀딩스를 비롯해 총 14개사에 이르는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실적을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신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3.8% 증가한 25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귀뚜라미범양냉방은 22.2% 늘어난 2081억원, 센추리는 10.9% 증가한 1568억원을 나타내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 귀뚜라미에너지(2702억원), 외식사업인 닥터로빈(165억원), 대구지역 민영방송 TBC(425억원),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CC·한탄리버스파호텔을 운영하는 귀뚜라미랜드(468억원), 인서울27골프클럽(265억원) 등 신사업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안정적 매출원 확보를 위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예컨대 보일러 판매량이 감소하는 여름철에 대비해, 최근 '2023년형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한 것도 최 회장의 경영 전략과 잘 맞아떨어진다. 보일러 기업이 더는 여름이 두렵지 않게 된 셈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리라고 예상되지만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품질 고도화와 사업 아이템 다각화를 통해 지속 성장의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난방, 냉방, 공조, 에너지 등 주력사업을 유기적으로 성장 발전시켜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