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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역시 삼성·LG가 ‘패널’ 최고 파트너… 中 공세에도 ‘기술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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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3. 06. 21. 06:00

올해 하반기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전망
"삼성D·LGD 공급 비중 각 59%·33% 추정"
LGD 파주 공장서 아이폰 패널 생산나서
BOE, 기술력·특허문제 등 어려움 많아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예상 이미지. 사진=디자이너 테크니조
아이폰15 예상 이미지. /제공=디자이너 테크니조
아이폰 패널 공급 경쟁에서 삼성과 LG의 메인 파트너십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올 가을 내놓을 아이폰15에 한국 업체들의 패널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중국 BOE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을 늘리려 시도하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5 패널 공급량이 전체 물량의 각각 59%, 33%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LG·BOE 등 세 업체가 경쟁하는 아이폰 패널 공급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90% 이상의 점유율로 과점한다는 예측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도 공급사 중 유일하게 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4가지 모델을 모두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애플은 통상 아이폰 시리즈 상위 라인업에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소재 OLED 패널을, 하위 라인업에 LTPS(저온폴리실리콘) 소재 OLED 패널을 탑재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두 기술의 생산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LTPO 후발주자들이 생산능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업계 최초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LTPO는 지난 2014년 애플이 처음으로 개발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LTPS보다 공정이 복잡해 많은 업체가 수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TPO 양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파주 E6 라인에서 LTPO 방식 OLED 패널을 생산하며 아이폰 공급 물량 대응에 돌입했다. 회사는 이곳에서 아이폰15 시리즈 상위 라인업인 프로와 프로맥스 등 2종 OLED 패널을 양산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에서 LTPO 생산에 문제가 생겨 20%가량의 점유율밖에 차지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말 수율을 안정화해 이번 공급에선 33%까지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지난 2021년부터 LTPO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양산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성과는 아직이다. 이에 BOE는 올해 아이폰15 시리즈에 하위 라인업인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만 LTPS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BOE가 부족한 LTPO 기술력뿐만 아니라 특허 문제로 아이폰 OLED 물량을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도 있다. BOE는 지난해 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특허침해 경고를 받았고, 올해 미국 ICT(국제무역위원회)에 특허침해 조사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특허 문제에 휘말릴 수 있는 애플이 BOE에 많은 물량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LTPO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뿐"이라며 "계속 LTPO에 문을 두드리는 BOE가 생산 능력을 갖춘다면 아이폰 패널 공급 과점 체제가 흔들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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