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유재석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안테나 주식을 인수해 3대 주주로 올랐다. 그의 움직임으로 앞으로 카카오엔터를 비롯해 엔터 업계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이목을 끌고 있다.
유재석이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율 20.7%)를 30억 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지난달 27일 알려졌다. 그가 자신이 몸담은 회사에 투자한 것은 안테나가 처음이다. 안테나 임원 등의 직책을 맡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그가 투자한 사실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로 카카오엔터의 안테나 지분율은 100%에서 57.9%로 줄었다.
본격적으로 유재석이 안테나 주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카카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까 기대감을 모았지만, 하락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유재석은 안테나에서 제작하는 예능 등 콘텐츠 분야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고, 회사 성장을 위해 직접 주주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카카오엔터가 기획하고 제작하는 '플레이유 레벨업' 등에 출연 중이다.
유재석의 행보가 알려지자 네티즌은 "엔터 매입해서 신인 발굴 하려고 하는 건가", "유재석 정도면 대주주 할 때 되긴 했다", "상장시키려고 하나?", "안테나로 자리 잡는 건가?"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최근 유재석의 예능 선택이나, 방식이 식상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가 본격적으로 예능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에 힘을 보태는 행보를 놓고 우려를 먼저 표하는 이들이 있기도 하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유재석은 '유느님' 등으로 불리며 예능계에서는 건드릴 수 없는, 악플이 달리면 악플을 쓰는 사람이 이상해지는 형태를 보였는데 최근 '놀면 뭐하니?'를 비롯해 그가 보이고 있는 예능 스타일에 대해 의문을 보이는 시청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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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30억 인수 관련 포털 뉴스에 달린 댓글 반응 / 사진=네이버
엔터·콘텐츠 업계는 최근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하려는 움직임이 크다. 카카오엔터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은 계속 키웠지만, 소속 아티스트를 바탕으로 한 지식재산권 파워나 수익성 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내 경쟁사인 하이브, JYP엔터, YG 등은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지만,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영업손실 138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엔터는 유재석의 지분 매입을 계기 삼아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안테나 합류 등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가수 유희열이 1997년 창업한 안테나는 현재 유재석과 이효리, 루시드폴, 정승환, 권진아 등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