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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법원경매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804건으로 전년동기(273건) 대비 193% 늘었다. 같은 기간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50%에서 31%로 하락했다. 진행건수가 증가한 만큼 낙찰이 되지 않아 낙찰률도 떨어졌다.
알짜 물건인 서울 재건축 단지들도 유찰을 거듭한 끝에 집주인을 찾았다. 강남구 은마 전용 104㎡형은 2번 유찰 뒤 지난 5월 22일 낙찰됐다. 26억5288만9000원으로 낙찰가율은 95.1%이었다. 지난해 11월 처음 경매로 나와 2회 유찰 뒤 낙찰까지 약 5개월이 걸렸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 전용 95㎡형은 지난 1월 12일 17억5250만원에 매각됐다. 지난해 10월 13일 첫 경매로 나와 2번 유찰된 뒤 낙찰까지 약 석 달이 소요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4.89%였다.
상반기 응찰자 최다 물건인 성북구 두산 전용 85㎡형은 3번 유찰 끝에 7억523만원에 낙찰됐다. 73명이 몰렸지만 낙찰가율은 71.2%에 불과했다. 서대문구 남가좌 현대 전용 115㎡형은 55명이 경합해 응찰자 수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낙찰가는 8억1219만원으로 낙찰가율은 67.4%에 그쳤다.
응찰자 수 상위 50개 중 낙찰가율 100%를 넘는 물건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지분물건(138.3%), 강동구 한빛 전용 60㎡형 (106.6%), 영등포구 시범 전용 118㎡형(100.70%) 등 3개 뿐이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가율은 금리와 대출 규제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하반기 경매지표도 금리가 내리거나 대출규제를 풀 가능성이 낮아 상반기처럼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