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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반찬 훔친 ‘80대 참전용사’...집도 고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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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7. 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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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당국, 추가 생계지원금 전달...생활여건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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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부산진경찰서에 도착한 편지=제공=부산진경찰서
생활고로 식료품을 훔친 80대 6·25 참전용사 A씨의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국가보훈부가 참전용사 돕기에 나섰다.

9일 보훈부에 따르면 부산보훈청 관계자들은 10평 남짓(약 33㎡)한 A씨의 노후 다가구 주택을 방문, 조명을 교체하고 이달부턴 청소, 정리·수납, 반찬 지원, 방역 등 A씨를 위한 재가복지서비스도 지원을 한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도 A씨를 주거여건 개선사업 대상자로도 선정해 올 하반기에 노후 주택 개보수 비용으로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보훈부와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은 A씨는 지난 4~5월 부산 금정구의 한 마트에서 7차례에 걸쳐 총 8만여원어치의 반찬 등 식료품을 훔쳤다.
A씨는 씹기 편한 반찬을 살 돈이 부족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참전 후 30여년간 선원 생활을 했으나 현재는 하나뿐인 딸과도 연락이 끊겨 정부지원금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산보훈청은 최근 A씨의 기초생활보장제도 신청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월 10만원의 상당의 참전유공자 생계지원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80세 이상 국가유공자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매월 1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도 지난달 26일 SNS에 올린 글에서 A씨 사연을 들어 "이는 우리 사회에서 참전유공자가 어떤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A씨를 돕겠다며 시민들이 보훈당국과 경찰로 보내온 라면·쌀·참기·죽·생수·단백질음료 등 식료품과 옷·신발 등이 주 1~2회씩 A씨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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