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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미분 사내이사 합류…신동익 장남 신승열, 경영 보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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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7.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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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역량 집중…실적개선 속도
글루텐프리 인증 등 쌀 가공 사업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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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의 장남인 신승열 농심미분 해외사업본부장이 사내이사에 합류하며 경영 보폭을 확대했다. 신 본부장은 농심미분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농심미분은 신동익 부회장의 가족회사 중 한 곳으로 쌀가루가 주 판매제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구조는 △신 부회장 60% △신 본부장 20% △신 부회장의 장녀 신유정 씨 20% 등으로 구성돼 있다.

10일 농심에 따르면 신 본부장은 지난 5월 31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 본부장이 지난 해 2월 해외사업본부장에 선임된 지 약 16개월만이다. 이번 선임으로 농심미분의 사내이사는 신 부회장, 박상규 대표, 신 본부장 등 3인이 맡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농심미분은 쌀가루 제품 또는 소재를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데, 신 본부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가 된 만큼 해당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농심미분이 글로벌 곡물 가공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신 본부장이 쌀 가공 사업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농심미분은 이 같은 청사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쌀가공식품협회,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함께 '한국 글루텐프리 인증'을 발급받은 상태다.

해당 인증은 글로벌 글루텐프리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쌀가공식품협회가 개발해 국가기술표준원의 단체표준으로 등록한 제품 인증이다. 한국 글루텐프리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제빵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농심미분의 글루텐프리 쌀가루로 △라이스 판코 △글루텐프리 빵가루 △글루텐프리 케이크 가루 등 총 3종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경우 실적 개선과 함께 약 40%의 내부 거래 비중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다만 농심이 2010년대 중반부터 '콩나물 뚝배기', '농심쌀국수'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건면 제품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농심미분의 납품이 늘어날 경우 내부 거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농심미분의 매출이 2021년 137억원에서 2022년 145억원으로 15.8% 증가했는데, 매출 상승폭을 더 크게 가져갈 수 있다. 결손금은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제 막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뿐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089.6%로 높은 편이다.

일각에선 농심이 '장자 승계'의 원칙을 지킨 만큼, 신 본부장이 메가마트 등 계열사의 지분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농심미분의 지분을 활용해 메가마트 등 계열사 지분을 매수하거나, 앞으로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증여세 납부를 위한 재원으로 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농심 관계자는 "이제 막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승계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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