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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가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친 부장은 지난 6월 25일 이후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건강 상의 문제라고 밝히기는 했으나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 수 있다.
만약 이처럼 부장이 활동을 못하게 될 상황이라면 외교부 내 가장 선임인 치위(齊玉) 부부장이 대행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친 부장 부임 직전까지 외교부장을 역임했던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대타로 뛰고 있다. 왕 위원이 오랜 기간 중국을 대표하는 외교통으로 활약했다곤 하나 모양새가 이상하다.
낙마를 불러올 수도 있는 신변 이상이 생겼다는 추측이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로도 각종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우선 미국에 각종 군사 정보를 넘겨줬다는 혐의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이는 그가 주미 대사로 일하던 지난해 10월 미국이 중국 로켓군 부대의 위치를 비롯해 미사일 종류, 주요 간부들의 인적 사항 등이 포함된 보고서를 발간한 사실을 상기할 경우 상당한 근거를 가진다고 해야 한다. 그에게 혐의를 두고 조사를 해도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부적절한 이성 문제 역시 거론되고 있다. 중국에서 고위 공직자들의 사생활 문제는 기본적으로 큰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로 거론되는 펑황(鳳凰)위성TV의 푸(傅) 모 아나운서가 미국의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공금 횡령과 부정 축재 등을 했다는 소문 역시 없지 않다. 이 역시 혼외자까지 낳은 내연녀인 푸 모 아나운서와 자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가 외교부 신문사(司·홍보국에 해당) 사장 시절부터 상당한 재력가라는 소문이 파다했던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가 모든 소문을 잠재운채 보란 듯 복귀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슨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거의 확인됐다고 봐도 좋은 만큼 조만간 자리에서는 내려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새 부장으로 현직 부부장 몇 명이 거론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