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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맞은 오피스텔 전세시장…월세는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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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3. 07.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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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대비 전세가 내림세 지속
전세사기 여파로 수요자들 기피
소형 오피스텔 '고액 월세' 증가
월 100만원 이상 전체 1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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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전세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월세 선호 현상은 지속되면서 월세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액 월세도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전세보증금 미반환 우려를 피할 수 있다는 인식 확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 가입 요건 강화 등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오피스텔 전세시장 침체기가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3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84.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오피스텔 매매가 대비 전세가는 올해 2월 84.85% 기록 후 3월 84.84%, 4월 84.76%, 5월 84.66%, 6월 84.62% 등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사고 관련 이슈 영향, 소형 아파트로의 수요 이동 등으로 인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매가 하락에 따른 동반 하락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 가입 요건 강화도 오피스텔 전세시장 침체에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5월부터 전세보증보험 가입기준을 전세가율 100%에서 90%로, 주택가격 산정기준을 공시가 150%에서 14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세금이 주택 공시가의 126%(공시가격 140%×전세가율 90%)보다 낮거나 실거래가의 90%보다 낮은 주택만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보증보험 가입 기준을 공시가의 126%로 낮춰야 하는데 서울에서 이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집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보다 전세가를 대폭 낮춰야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임대인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수요자들이 전세사기로 민감해진 상황인데 보험 가입 유무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전세시장은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월세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특히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고액 월세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1~6월까지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오피스텔 월세 거래는 1만9169건이었다. 이 가운데 월 100만원 이상 거래는 2032건으로 전체의 10.6%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다. 월 100만원 이상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2000건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에서 월 100만원 이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8%였다. 하지만 1년만인 올해 상반기 10.6%로 치솟았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전 재산과 다름없는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전세보다는 안전한 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생기면서 고액 월세 계약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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