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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법원 경매정보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법원에 접수된 전국의 경매 신규 물건 수는 총 4만79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3만7447건)에 비해 1만건 이상 증가했다.
경매 접수 건수(신건)는 채권자가 대출금 등 회수를 위해 신규로 경매를 요청한 물건 수다.
2019년 하반기 5만3423건을 기록했던 경매 접수 건수는 2020년 상반기 5만건 이하, 2021년 하반기(3만8176건)에는 4만건 이하로 내려온 뒤 작년 상반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 4만12건을 기록하며 다시 4만건을 넘어선 뒤 올해 상반기 들어 다시 8000건 가까이 늘었다.
올해 1월 6786건이던 경매 접수 건수는 3월 8810건으로 불어난 뒤 6월까지 4개월 연속 매달 8000건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금리 0.5%포인트를 인상해 대출 부담이 올라가면서 거래시장에서 팔리지 않은 물건이 경매시장으로 넘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사기, 역전세난 문제로 보증금이나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해 경매가 신청된 경우도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법원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4754건으로 작년 상반기(2114건)에 비해 125%가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도 올해 상반기에 804건이 경매에 부쳐져 작년 상반기(274건) 대비 193%가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유찰이 많은 빌라보다 경매 진행 건수는 적지만 작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은 빌라를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신규 접수된 물건이 통상 6∼7개월 뒤인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어서 연내 경매 물건 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