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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위급 인사의 부패는 옛날부터 유명했다고 단언해도 좋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항간에 '쓰다오(私倒·민간 부패의 의미)'에 빚댄 관다오(官倒)와 쥔다오(軍倒)라는 단어가 유행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고 해야 한다. 특히 쥔다오는 아주 극성을 부렸다고 해도 좋다. 한때 국방비의 절반이 부패와 연결돼 유용됐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일 전언에 따르면 당연히 당정군 부패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 고위급들은 강력한 처벌을 받았다. 거의 연례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부패와의 전쟁도 완전 일상이 됐다. 올해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상반기에만 무려 200여명 가까운 당정군 고위급 간부들이 낙마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몇 배나 사정의 강도가 더 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월 말과 8월 초에 친강(秦剛) 외교부장과 리위차오(李玉超) 사령관을 필두로 하는 로켓군의 최고 지휘관 10여명이 잇따라 부패 등의 문제로 낙마했다는 소문을 감안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벌써 다음 타킷이 누구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기도 하다. 이를테면 최근 특별한 이유 없이 경질된 금융계 최고위급 인사들이 지극히 재수가 나쁘다면 해당이 될 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판사 출신 추이(崔) 모씨가 "중국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당정군 고위급들의 인사를 수시로 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평균 4∼5년의 임기를 보장한다.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있다고 해야 한다"면서 최근 고강도 사정이 추진될 분위기가 솔솔 풍긴다고 분석한 것은 이로 볼 때 나름 수긍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는 "위에 정책이 있다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는 금과옥조 같은 유명한 말이 있다. 이 공식에 대입하면 당정군 고위급 인사들은 현재의 고강도 사정 분위기에 어떻게든 대응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소나기를 일단 피하는 것이 아닌가 보인다. 납작 엎드릴 것이라는 말도 된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이른바 '탕핑(드러누운 채 아무 것도 하지 않음)' 문화가 당정군 관료 사회에 빠르게 퍼져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