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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담대 열흘 간 1조 넘었다…50년 초장기 주담대 연령 제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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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08. 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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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열흘 간 1조원 이상이 불어나는 등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은행권이 50년 만기 초장기 주담대에 연령 제한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일 현재 679조8893억원으로 집계됐다.7월 말(679조2208억원)과 비교해 이달 들어 열흘 만에 6685억원 또 늘었다.

특히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1조2299억원(512조8875억원→514조1174억원)이나 뛰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급속도로 증가하자 은행연합회는 지난 11일 소속 은행들에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판매 실적과 조건 등을 채워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10일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주택금융공사·은행연합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가계부채현황 점검회의'에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의 한 요인으로 거론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원리금을 50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는 대출 상품으로, 지난 1월 수협은행이 선보인 뒤 5대 은행도 지난달 이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은 1조2379억원에 이른다.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대출 잔액이 1조원을 훌쩍 넘었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대출자가 갚아야 할 전체 원리금은 늘어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년 단위로 소득 대비 원리금 감당 능력을 보기 때문에 당장 현재 대출자 입장에서는 전체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DSR 우회 수단으로 지목하는 이유다.

이처럼 초장기 만기 상품이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연령 제한이 도입될 전망이다.

가계부채현황 점검회의 참석자는 "50년 만기 상품에 나이 제한을 두는 쪽으로 참석자들의 의견이 거의 모아졌다"고 전했다. 대출 상한 연령은 '만 34세 이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현재 만기가 40년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만 35세 이상 대출자는 초장기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신한은행은 주택금융공사 정책 모기지(주택담보) 상품의 기준을 차용한 것으로, 예를 들어 주택금융공사는 현재 40년 만기 특례보금자리론에 '만 39세 이하 또는 신혼가구', 50년 만기에 '만 34세 이하 또는 신혼가구'라는 조건을 걸고 있다.

나머지 주요 은행들은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에 제한이 거의 없는 상태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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