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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민방위 훈련 6년 만에 실시, 광화문 거리는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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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3. 08. 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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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민방위 훈련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주민대피와 차량이동 통제까지
특별재난지역 선포 57개 지역은 훈련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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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일반 국민까지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민방공훈련)이 6년 만에 실시된 2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김남형 기자
#23일 오후 2시 정각.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리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안내요원의 대피유도에 따라 대피시설인 지하철역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거리는 한산해졌다.

#공습 경보가 발령되자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서울역 교차로까지 통제 구간의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신호로 바뀌었다. 차량들은 이내 도로 오른쪽에 멈춰섰고, 평소 많은 차량으로 붐비던 도로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23일 전국적으로 일반 국민까지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6년 만에 실시됐다. 민방위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대피와 대응 요령을 숙달하기 위한 훈련으로 '민방공 훈련'으로도 불린다.

민방위 훈련은 지난 5월 16일에도 실시됐지만 공공기관과 학교가 중심이었고, 일반 국민 대피와 차량 통제는 없었다.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민방위 훈련은 남북 긴장 관계 완화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2017년 8월 이후 실시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대체로 협조적이었다. 민방위 훈련이 실시되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던 시민들은 안내요원의 설명에 불편함을 뒤로하고 대피소로 이동했다. 민방위 훈련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처음에는 영문을 몰라했지만, 요원들의 설명에 이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대피소로 향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안내요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대피소를 나와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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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민방위 훈련이 실시되자 시민들이 광화문 지하철역 입구에 대피해 있다.
이날 민방위 훈련에 참가한 한 시민은 "비가 오는 날씨에 지하철역 입구에서 기다리다보니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서도 "오랜만에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이라 새로운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오후 2시 15분 주민 대피와 차량 이동통제가 풀리자 광화문 일대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번 민방위 훈련은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됐다. 주민 대피와 일부 구간 차량 이동통제는 15분 동안이었다. 다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57개 지역은 이번 훈련에서 제외됐다. 해당 지역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세종·충북·충남·전북과 경북 12개 시·군 및 1개 면, 이달 태풍 카눈으로 피해 입은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과 경북의 10개 시·군 및 34개 읍·면·동이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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