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백지 한 장 차이, 아직 경쟁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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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지난 23일 끝난 2023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9에 그치며 한국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우상혁이 아니다. 6위라는 순위는 실망스럽지만 실제 경기력으로는 가능성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걸 입증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드러났듯 상위권 선수들의 기량 차는 백지 한 장에 가까웠다. 우상혁은 상황에 따른 대처로 2m36까지 올렸고 두 번 모두 간발의 차로 실패했다. 만약 이를 넘었다면 결과는 또 어떻게 될지 몰랐다. 따라서 당일 컨디션 관리가 향후 승부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세계선수권은 끝났지만 우상혁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간다. 9월 세계 육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남아있다. 궁극적으로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최종 목표다.
우상혁은 당장 다음 달 1일 스위스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DL)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 5점만 더 추가하면 현재 DL 포인트 14점인 우상혁은 자력으로 9월 16일부터 미국 유진에서 펼쳐지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한다. 우상혁은 지난해 7위에 그쳐 6명이 진출하는 파이널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다.
직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승은 10월 4일 예정돼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세계선수권 4연패에 실패하고 동메달에 그친 무타즈 에사 바심(32·카타르)과 또 한 번의 진검승부를 벌인다.
우상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육상은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01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진택이었다.
나아가 우상혁의 시선은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해 있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아쉽게 6위를 했지만 내년 파리 올림픽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다음 주 다이아몬드리그 취리히 대회와 파이널 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재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