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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 자란 곳 아름답게 꾸며져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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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3. 09. 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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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효과 만점
농식품부, 9년간 전국 529곳 혜택
담장 등 정비… 만족도 지속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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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으로 재탄생한 수리실 마을 / 사진=이지훈 기자
"나고 자란 곳이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져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정부의 지원으로 말끔하게 변신한 충북 영동군 심천면 장동2리(수리실 마을)의 주민 장영량(82)씨는 이처럼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달 31일 수리실 마을 초입에 들어서자 잘 정비된 도로와 담장, 지붕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농촌하면 쉽게 떠오르는 흙바닥 길과 노후한 주택, 허물어져 가는 빈집 등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고작 32가구(주민 38명)에 불과한 농촌 마을의 생활 기반시설이 도시 지역 못지않은 모습이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 자치 분권을 위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하는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65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으로 전국 529곳의 마을이 혜택을 받았다. 재래식 화장실과 빈집이 각각 4000여곳 철거되고, 슬레이트 지붕 정비 9000동, 노후 불량 주택 정비는 6000동이 실시됐다.

사업추진지역 주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지난해 농식품부가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주민 평가 점수는 2018년 83.7점에서 2020년 86점, 지난해 90점으로 지속해서 향상되고 있다.

2019년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수리실 마을의 경우 2022년까지 4년에 걸쳐 1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노후 담장 정비, 공동우물 복원, 마을안길 포장, 옹벽 설치, 공동화장실 정비, 상수도공급 등의 사업을 시행했다.

수리실 마을에서 30년 넘게 이장직을 맡고 있는 장종식(70)씨는 "수리실 마을은 주택과 인접한 산에 잦은 토사와 침수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생활여건 개조사업으로 주민들의 건강하고 위생적인 삶이 보장되고, 경관 개선과 보행 안전이 주어지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비는 18억원이 투입됐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효과는 50억원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리실 마을에 이어 찾은 충북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164가구, 283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백운리에는 약 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생활 위생 안전 인프라 구축, 주택 정비, 마을환경개선 등이 추진 중이다.

특히 백운리는 이번 인프라 개선을 계기로 국화축제, 독립운동체험프로그램 등 역동적인 마을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박선옥 백운리 이장(73)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화축제를 열어 주민들이 직접 키운 국화를 마을회관에 전시하고 솟대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화축제 등을 통해 앞으로 마을을 더욱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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