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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2억·비강남 500만원…보류지 매각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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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09.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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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따라 입찰보증금 편차 심해
중도금·잔금 일정 약 10일 차이
"가격 부담에도 일부 매각 전망"
9월 서울 아파트 보류지 매각 현황
최근 서울 보류지 아파트가 매각 방식에 있어 강남과 비강남간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강남 아파트는 보류지 입찰보증금만 최대 12억여원이 필요하지만 비강남 아파트의 입찰보증금은 500만원에 불과했다. 중도금·잔금 일정도 강남 아파트가 비강남 아파트보다 약 10일이 짧았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보류지 42가구가 나온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7 가구),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13 가구),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모아엘가파크포레(2가구) 등이다. 입찰기준가 이상으로 가격을 써낸 사람 중 최고가 입찰자가 보류지를 낙찰받게 된다.

보류지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조합원 수 등이 달라질 것에 대비해 일반에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주택을 뜻한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입찰보증금을 물건 기준가격의 10%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입찰보증금이 최소 2억9000만원에서 12억6000만원까지다. 전용 185㎡형 펜트하우스의 경우 입찰기준가가 126억원이어서 입찰보증금이 10%라고 해도 아파트 한 채 값에 이르는 금액을 현금으로 한꺼번에 내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계약 후 잔금 기간도 빠듯하다. 계약일은 오는 15일이며 입찰보증금을 계약금으로 전환한다. 잔금 기한은 10월 31일까지로 계약일로부터 47일에 불과하다. 다만 잔금 일정 협의는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래미안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단지 전경./네이버 로드뷰 캡쳐
반면 비강남에서 나온 보류지 아파트는 입찰보증금이 최소 500만원이고 중도금 납부규정도 있어 강남보다 진입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전용 84㎡형 보류지 입찰기준가가 16억5000만원이지만 입찰보증금은 500만원으로 적게 책정했다. 계약일은 이달 22일이며 낙찰가의 10%를 납부하면 된다. 계약일 이후 한 달까지는 중도금(낙찰가 10%)을, 두 달까지는 잔금을 치르도록 했다.

용마산모아엘가파크포레도 보류지 입찰기준가는 전용 59㎡형이 8억6000만원, 전용 84㎡형이 10억3000만원이지만 입찰보증금은 3000만원으로 일원화했다. 계약일(낙찰가 10%)은 오는 8일이며 중도금(낙찰가 40%)은 내달 10일까지, 잔금은 11월 10일까지로 두 달간 여유를 뒀다. 용마산 모아엘가 파크포레의 경우 지난 달 보류지 입찰 공고를 냈지만 수요자들이 외면하면서 이번 달 재매각에 들어간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66대 1로(8일 기준) 지난해보다 여섯 배가 넘는 등 분양 시장이 흥행하면서 주택 재건축 조합들도 (완판)자신감에 보류지 입찰기준가를 높게 책정하고 있다"면서 "보류지 가격이 부담되고 중도금과 잔금 일정도 촉박하지만 입지가 좋은 단지의 경우 일부는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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