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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 늘리는 삼성…美 ‘디매트릭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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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9. 07. 15:28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연합뉴스
삼성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디매트릭스'의 1억1000만달러(한화 약 14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 외에도 마이크소프트(MS)벤처펀드 'M12', 에릭슨벤처스, 미래에셋 등이 공동참여했다. 투자 주도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진행했다.

디매트릭스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도록 최적화된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AI 컴퓨터 코드를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디지털 '인메모리 컴퓨팅'으로 칩을 설계한다. 이를 통해 생성적 AI 응답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한다.

디매트릭스는 올해 매출이 1000만 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드 셰스 디매트릭스 최고경영자(CEO)는 "2년 안에 연간 7000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손익 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에 참여한 미국 CVC 플레이그라운드의 파트너인 샤샤 오스토직은 "이 회사는 컴퓨터 아키텍처를 해결하고 저전력 요구사항과 데이터센터 요구사항을 모두 해결했으며 업계에서 가장 낮은 대기 시간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이 회사에 투자하기도 했다. 디매트릭스는 지난해 4월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통해 4400만 달러(약 590억원)의 자금을 모금한 바 있다. 셰스 CEO는 "우리는 LLM(거대언어모델)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컴퓨팅 솔루션으로 AI 추론 배포의 비용 경제성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최근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는 지난달 3일 캐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현대차그룹과 함께 1억달러(약 1340억원) 규모의 전략적 업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열풍에 따라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AI 반도체 시장을 준비하면, 동시에 AI 반도체에 대한 파운드리 협력에도 이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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