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사업 참여 꺼려… 재입찰에도 유찰 수두룩
시공사와 조합 갈등에 사업 중단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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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천호동 110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5일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이날 열린 첫 현장설명회에 코오롱글로벌 단독 참석으로 인해 유찰됐는데 곧바로 재공고를 낸 것이다. 한 번 유찰된 이 같은 사례는 요즘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DL 그만큼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2곳 이상의 시공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유찰된다. 두 차례 이상 유찰되면 단독 입찰한 시공사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경기 시흥시 동경1차·2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3번째 시공사 선정 도전에 나섰다. 조합은 지난 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조합은 오는 12일 3차 설명회 진행할 예정이다.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6일이다. 조합 관계자는 "7월에 진행한 1차 입찰에서는 참여 건설사가 한 곳도 없었고, 8월 2차 입찰에서는 단 한 곳만 참여하면서 유찰됐다"며 "이번에도 똑같은 조건으로 재공고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구역에서 기존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노후주택을 헐고 아파트를 짓는 소규모 정비사업을 말한다. 면적 1만㎡ 미만에 기존 공동주택이 20가구 이상(단독주택 10가구 이상)이면 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 정비계획 수립이나 구역 지정, 추진위 설립 등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재건축 사업 진행과 차이점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정비사업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중견 건설사들도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는 분위기다.
급기야 사업이 아예 중단된 곳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선경3차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최근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사업을 접기로 했다. 이 사업장은 당초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다가 인근에 있는 동해상가와 대치상가를 포함해서 3568㎡의 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급등하는 공사비 부담 등의 문제로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사업장은 대치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건설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이며 "사업 추진이 지체될 경우 노후 지역의 주거 여건 개선 및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