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철 부행장·김기환 손보 대표 포함
철학·비전 공유 가능한 인물 등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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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룹 경영진과 자회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윤종규 회장의 사람들이다.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대대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CEO의 첫인사는 그룹의 방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양 내정자는 더욱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경영철학을 이해하고 경영구상을 실현해줄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KB금융그룹 내 양 내정자와 출신지역과 학교, 커리어 등에서 연관성이 높은 인물, 즉 양 내정자와 접점이 있는 인사를 조명해본다.
양종희 내정자는 11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에 대해 "계열사의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는지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 측면에서 적극 발굴하고, 임직원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능력 위주로 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양 내정자의 경영전략이 일사분란하게 계열사까지 이어져야 하는 만큼, 그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인물들이 등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내정자는 KB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이자 재무통이다. 양 내정자의 커리어는 윤 회장이 걸어온 길과 비슷했고, 윤 회장의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임원으로 손꼽혔다. 이에 그는 2021년 부회장직이 신설되자,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오르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은행장을 거치지 않았지만, 그룹의 보험·글로벌·디지털·개인고객·WM·SME부문을 총괄하며 그룹 전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양 내정자는 그룹 핵심 인물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만큼, 자신이 전폭적으로 신임할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양 내정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KB금융 내에서 재무와 전략부문 요직을 두루 역임했고,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5년 동안 경영했다.
이를 고려해 그룹과 자회사 주요 임원 중 양 내정자와의 접점이 많은 인사를 보면 정문철 국민은행 부행장과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윤진수 부행장, 오병주 KB금융 상무, 김주현 클라우드센터장 등이 눈에 띈다.
정 부행장은 양 내정자와 고등학교와 대학 동문이다. 그는 현재 개인고객부문을 맡고 있어, 올해부터 양 내정자와 손발을 맞춰왔다. 김기환 사장 역시 대학 동문인 데다, CFO를 역임해온 만큼 재무적인 이해도가 높다.
이외에도 성채현 이사부행장과 하정 부행장은 양 내정자와 지역연고가 같고, 김태호 부행장은 대학 동문이다. 양 내정자가 걸어온 길과 유사한 인물로는 이재근 국민은행장(CFO)과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CSO·CGSO),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CFO) 등이 있다. 최재영 부행장도 양 내정자의 지휘 아래 WM부문과 연금부문을 총괄해 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만료 CEO와 지주사 부사장을 포함해 인사가 이뤄질 텐데, 전략이든 재무든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며 "첫 인사를 통해 양종희의 복심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내에선 양 내정자가 채널에 구애받지 않고 탕평인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