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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어’ 잠실주공5단지, 최고 70층 랜드마크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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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3. 09. 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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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조망권·초대형 공원…재탄생 '속도'
서울시 신통기획 자문위 개최
잠실역 인근 랜드마크 주동 배치
인피니티 풀 등 고급화 시설 추가
"지역내 단지 재건축 추진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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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재건축 대장'으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재건축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고급 단지 설계와 최고 층수 70층짜리 초고층 건립을 통해 잠실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발바꿈할지 주목된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2일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위원회'를 열고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에서 제안한 재건축 계획안에 대한 최초 자문을 진행했다.

앞서 조합은 최고 높이 70층, 총 6303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신통기획은 서울시와 민간이 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정비계획안을 함께 마련하는 제도로, 서울시가 직접 기획하고 계획안을 짜는 기획 방식과 주민들이 만든 계획안에 조언을 하는 자문 방식으로 구분된다.

잠실주공5단지는 1978년 지어져 올해 준공 46년차를 맞은 대표 노후 아파트다. 조합은 신통기획 자문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해 2월 서울시로부터 최고 높이를 50층으로 하는 정비계획안을 승인받은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올해 초 이른바 '35층 룰'로 불렸던 아파트 층수 제한을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2040 서울플랜'을 발표한 후 기존 계획안을 대폭 변경키로 했고, 이에 재건축 조합은 신속한 변경을 위해 이번 신통기획 자문 방식에 참여했다.

신통기획 자문위에서 논의한 변경안은 현재 최고 15층 높이, 30개동, 3930가구 규모의 단지를 향후 최고 70층 높이, 28개동, 6303가구로 새로 짓는 게 핵심이다. 단지는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곳에 최고 70층 높이의 랜드마크 주동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준주거지역이라 높은 용적률을 적용받기 때문에 주동 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단지의 재건축이 실제 이뤄질 경우 송파구 최고층 아파트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된 곳에는 20~49층까지 다양한 주동을 배치키로 했다. 아파트 주동 개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해 동간 간격을 넓혔다. 계획대로 완공 시 4000가구 이상에서 한강을 직접 조망할 수 있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그동안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신천초등학교 부지 이전 내용도 이번 계획에서 제외했다.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설계한 것이다.

당초 조합과 서울시는 신천초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단지 내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을 새로 건립해 기부채납키로 했다. 하지만 신천초 부지가 교육부 소유 국유지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복잡한 상황을 맞았다. 1959년 설립된 신천초를 비롯한 국내 초고령 학교들의 건물 소유권은 1991년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며 지방 교육청 소속이 됐다. 하지만 부지의 경우 교육부 소유 국유지로 그대로 남아 있다. 현행법상 일반·사유재산과 국유재산을 교환할 수 없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조합 측에 학교 부지 교환과 신축이 불가하다고 통보를 했다.

넓은 야외 공간을 확보하면서 단지 중앙에 초대형 공원도 들어서게 된다. 일부 동은 스카이 브릿지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여기에 인피니티 풀과 같은 고급화 시설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조합 측이 제시한 한강변 덮개공원 설치는 공공기여로 추진될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정비계획안은 최고 층수를 기존 50층에서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 핵심"이라며 "정비계획이 실현될 경우 인근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와 조화를 이룰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재건축 계획안은 향후 정비계획 입안·심의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조합이 자체적으로 만든 계획인 만큼 향후 신통기획 자문 등이 진행되면서 일부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조합 측에서 계획안을 다듬어 오면 즉시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앞으로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재건축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잠실주공5단지의 최고급 단지 설계 및 최고층 건립 추진은 송파구 내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에 따르면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지역 내 아파트 단지는 31곳에 이른다. 잠실우성4차아파트는 지난 1일 재건축 7부 능선으로 꼽히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단지는 앞으로 최고 32층 높이, 825가구 규모로 새롭게 탄생할 전망이다. 조합 측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올림픽 삼형제' 아파트(1988년 서울 올림픽에 맞춰 지어진 아파트)로 불리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4494가구)과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5540가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1356가구)도 지난 6월 안전진단 문턱을 모두 넘는 등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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