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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이어 맥줏값도…‘도미노 인상’ 우려에 소비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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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기자

승인 : 2023. 10. 05. 09:58

오비맥주, 11일부터 카스·한맥 등 평균 6.9% 인상
일각서 다른 주류업체도 올릴 것이라는 의견 나와
카스 맥주
/오비맥주
원유(原乳) 가격 상승에 따라 이달부터 우유 가격이 오른 것과 함께 맥줏값 인상도 예고됐다. 식음료 제품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우려되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비맥주는 오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국내 맥주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등 수입 맥주 가격을 올리면서도 국산 맥주 가격은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등이 이어져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가정용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카스 500㎖ 캔 제품은 지금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 결정에 맞춰 다른 주류업체도 제품 출고가를 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가격을 인상하자 하이트진로도 테라, 하이트 등의 맥주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다만 주류업체들은 당장 가격 인상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검토를 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 역시 "가격 인상 관련해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맥줏값 인상과 별개로 이달 1일부터는 원유(原乳) 가격 인상 여파로 유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앞서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 인상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흰 우유 제품 가격은 편의점에서 900㎖ 기준 3000원을 넘게 된 상황이다.

우유값 상승에 따라 우유를 원료로 쓰는 아이스크림, 빵 등의 가격이 잇달아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우윳값 인상 이후 빵, 아이스크림 가격이 각각 6%대, 20%대로 올랐다.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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