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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에 3억3000만원 ‘발베니 60년’ 론칭행사 전 완판…“위스키 열풍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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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10. 06. 16:17

"'발베니 60년'은 몰트 마스터 경력 녹아있는 작품"
위스키 열풍 지속 관측 "현재도 새로운 증류소 만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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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강남구 앤드트리메타에서 열린 발베니 60년 론칭 기념 '발베니 헤리티지 전시' 포토콜 행사에서 전 세계 71병 한정 생산된 60년산 위스키의 모습. /제공=이수일 기자
"발베니 60년은 저의 몰트 마스터 경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의 제5대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6일 서울 강남구 발베니 헤리티지 전시장에서 '발베니 60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베니 60년' 론칭 행사의 주인공은 데이비드 스튜어트다. 이날 전시장에선 발베리 60년 론칭 기념 '발베니 헤리티 전시회'를 열었는데,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1962년 17세 나이로 발베니의 위스키 재고 담당 직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시기부터 지난 8월 후계자이자 세계 최연소 여성 몰트 마스터 견습생 켈시 맥케크니에게 몰트 마스터 자리를 물려주기까지 모든 영광된 순간을 수놓았다.

그의 영광의 순간을 보면 스코틀랜드 내 15명의 몰트 마스터 중 한 명으로 '업계 최장 기간 몰트 마스터 경력', '캐스크 피니싱 기법 개발' 등 업적을 인정받아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 특히 캐스크 피니싱 기법의 경우 위스키의 풍미를 만드는 새로운 기법으로 이어졌고, 전 세계의 위스키 제조 과정에 채택될 정도로 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발베니를 현재 위상으로 끌어올린 더블우드 12년 출시도 영과의 순간으로 꼽힌다.

애초 발베니 60년은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증류소 경력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위스키이기도 하다. 그가 입사하던 해인 1962년에 증류한 원액을 60년간 오크통에 숙성해 지난해 병입해 만들었다. 외부 패키징은 유리, 금, 황동으로 제작했고, 튜브 케이스는 그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과의 일화를 5개층으로 새겼다. 전세계에 71병을 선보이는데, 한국엔 단 2병만 배정됐다. 이후 해당 제품의 출시 소식이 알려졌고, 1병에 3억 30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에도 모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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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앤드트리메타에서 열린 싱글몰트 위스키인 발베니 60년 런칭 기념 '발베니 헤리티지 전시' 행사에서 (왼쪽부터) 발베니코리아 앰버서더 김미정, 발베니의 전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가운데), 글로벌 앰버서더 찰리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제공=이수일 기자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60년 동안 숙성한 결과 오크통에서 상당히 많은 위스키가 증발돼 71병밖에 병입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타닌감과 함께 꿀, 토피, 오크향, 설탕에 절인 과일의 풍미를 균형감 있게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베니에서 오랜 기간 몰트 마스터를 맡을 수 있었던 건 행운이자 놀라운 일이었다"며 "후계자 켈시 맥케크니를 도와 발베니의 헤리티지를 잇는 한편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다니며 경험과 지식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위스키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스코틀랜드에 약 150개 증류소가 있는데 발베니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증류소"라며 "현재도 새로운 증류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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